장흥문학회(회장 양채승)가 ‘장흥문학’ 10호 발간과 더불어 제11회 벽시전을 개최했다.
29일 장흥문학회에 따르면 장흥문학회는 2011년에 결성돼 공부하는 문학회, 실력 있는 문학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로 아마추어 문인들로 구성돼 있지만, 문학 작품의 수준은 어느 문학지에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양채승 회장은 “그간 장흥문학회는 11년째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대외 활동을 더욱 폭넓게 할 생각입니다. 신입회원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해가 거듭될수록 그들의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을 작품집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며 “작은 문학회이지만, 지역민들에게 문학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장흥문학회는 2011년 1회 시화전을 출발점으로 해마다 기발한 기획 시화전을 열고 있다. 벽시전, 화장실에서 읽는 시, 유명 문인들의 육필 전시 등이 그것이다. 특히 시화전 제목에 반드시 ‘꽃’이 들어간 점이 이채롭다.
또한 장흥문학회는 기성 문인들과의 교류에도 활발하다. 김남조, 고은, 신경림, 안동현 등의 육필시를 장흥문학회 회원들의 작품과 함께 전시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지역문학을 넘어 한국문학, 나아가 세계문학과의 연대 사업에도 적극적이었다.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던 제1회 및 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주체로 참가하여, 지역문학 단체로서 수준 높은 기획들을 선보였으며, 동학과 팔레스타인을 주제로 팔레스타인의 민족시인 자카라이 무함마드를 초청하여 한승원, 오수연, 이대흠 등과 함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리고 '장흥문학'을 10호째 발간해 오는 동안, 지역 출신 작가와 시인들의 작품을 함께 실어서 장흥문학이 지역에 국한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해 보여 줬을 뿐만 아니라, 한국문학기행특구 장흥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데 일조했다.
한승원, 이승우, 김현주 등의 소설과 위선환, 조윤희 전기철, 김영남, 문정영, 이대흠, 이재연, 김황흠, 조영민 등의 시가 근작 위주로 수록되어 장흥문학의 현재성을 분명히 드러냈고, 장흥문학의 자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흥문학'은 '창간호-웃음의 바깥'을 시작으로 '장흥문학' 10호(발이 뜨거워지는 저녁입니다) 발간에 이르기까지 매월 회원들의 작품을 지도해 온 이대흠 시인은 “진짜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문학을 무기로 허세를 부리지 않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최근 양채승 회원의 '작가'지 신인상에 이르기까지 몇 사람이 등단을 하였고, 앞으로도 대부분의 회원이 등단을 할 것입니다. 이들이 바로 ‘장흥문학’의 미래라는 점에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장흥문학회는 단 한 번도 빠뜨린 적 없이 한 달에 한 번의 정기적인 합평회를 갖고 있으며, 작품에 대한 열띤 공방은 물론 이대흠 시인의 이론 강의까지 들으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꽃을 제목으로 하는 시화전도 해마다 열어 왔으며, 올해의 시화전은 제9회 <꽃에게는 발톱이 없다>라는 제목 아래 지난 주(12월 15일~22일) 《장흥공공도서관》에서 20편의 시화작품들을 전시한데 이어, 군민들의 호응이 좋아 현재에는 《천관문학관》에서 같은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장흥문학회의 성장에는 “장흥군과 장흥공공도서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응원에 힘입은 바 크다”고 신현미 사무국장은 말했다.
'장흥문학' 10호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12월 29일 ‘에서의 산책’(이대흠 시인의 작업실)에서 ZOOM(영상 모임)을 통해 회원들의 작품 낭송, 올해의 회원시 선정, 직유왕 등 다채로운 행사로 대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