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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20개월, 힘들었다"...오범구 의정부시 의장, 23일 국민의힘 입당

지난 21대 총선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후보와 함께 민주당 탈당한 3명 중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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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1.11.24 14:10:15

민주당 탈당 후 20개월 동안 무소속이었던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김영숙 시의원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입당을 발표했다. (사진= 김진부 기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인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김영숙 시의원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국민의힘으로 입당했음을 전격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후보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번 국민의힘 입당 결정은 민주당을 탈당한지 20개월 만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들 시의원들은 그동안 민주당 복당을 원했지만 복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 의장에게 민주당 복당 신청을 했었는지를 묻자, 복당 신청을 할 상황이 아니어서 복당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CNB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지난 19일 CN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범구 의장은 "앞으로 의정부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 필요치 않은데 가봐야 소용없지 않은가. 단 공정하고 사람 냄새나는 집단이어야지 너무 인간적인 냄새가 나지 않은 곳은 가지 못할 것 같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사전에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논의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오 의장은 즉답을 피하면서 "제가 소상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문희상 전 의장님과의 관계는 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항상 똑같다라는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오 의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강력한 권유로 시의원이 됐으며,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남다른 친분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범구 의장은 한국노총 경기중북부지회 의장 출신이며 27년간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노동계에 바친 인물이다.

 

"의정부시 정치적 지각변동 있을 듯"

한편 오 의장과 김 시의원이 속하게 될 국민의힘 의정부시(갑)의 김동근 당협위원장은 이날 불참했다. 여의도 중앙당에서 대선 관련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불참했지만, 이들의 입당에 대해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의정부시(을) 이형섭 지역위원장이 동석했다.

이들 2명의 시의원들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김에 따라, 의정부시의 정치적인 지각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음은 오범구 의장과 김영숙 의원이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47만 의정부시민 여러분
의정부시의회 오범구 의장 그리고 김영숙 의원입니다. 저희 두명은 2020년 3월 16일 부터 현재까지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1년 8개월의 무소속 의정활동 기간은 저희에게 많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평소에도 정치인은 정당정치를 통해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또한 의정부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활동에는 조직의 뒷바침이 절실히 필요하고 무소속으로는 더이상 의미있는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두 의원은 국민의힘 당에서 정치활동을 하고자 2021년 11월 23일부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입당하는 것은 의정부시의 발전은 물론 공정과 상식, 그리고 정의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앞으로 저희 두 의원은 의정부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의정부시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24일
의정부시의회 의장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원 김영숙

(CNB뉴스= 경기 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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