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두번째로 공장이 많은 산업도시, 김포시에 '김포산업진흥원'이 출범한 지 벌써 1년 3개월, 앞으로 해야 할 과제들은 무엇일까?

김포시는 양촌읍 약 633만 192㎡(192만 평)를 서북부 최대 산업단지인 ‘김포골드밸리’로 조성하고 있고, 무려 7170개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경기도 기업지원 기관들은 대부분 경기 남부에 몰렸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김포시는 지난 2020년 7월 김포골드밸리 산업단지에 김포산업진흥원을 설립했다. 정책기획 및 기업육성 등 2팀 9명으로 출발했지만 단계적으로 조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조감도 (사진= 김포시)

또한 시는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를 건립하고 있는데, 이는 시에서 양촌산업단지 내 6120㎡ 부지에 구축 중인 센터로(지하 1층~지상 7층) 2023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센터가 준공되면 김포산업진흥원을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센터에는 김포산업진흥원 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다양한 전문기관 등이 입주할 계획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및 기술지원을 원스톱 서비스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김포산업진흥원 1년간의 성과

김포산업진흥원 설립 후 그 동안의 성과는 무엇인가?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품 신뢰도와 경쟁력 강화

진흥원에서는 관내 기업의 강소기업 도약을 목표로 추진한 ‘중소기업 시험분석비 지원사업’과 ‘중소기업 인증획득 지원사업’을 통해 총 31개 업체를 지원했다. 이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에서는 제품의 시험분석과 국내외 인증을 획득해 공인된 제품을 납품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이 향상됐다.

중소기업 마케팅 역량 강화

중소기업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CI·BI를 제작·지원해 기업 이미지 개선 및 효율적인 홍보 기반 구축에 이바지했다. 또한 ‘SNS 제품홍보영상 제작 지원사업’은 유튜버들이 영상 내에서 관내 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보영상 중에는 최고 조회 수로 34만 뷰를 기록한 바 있으며, 코로나-19시대에 적합한 지원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운영자 등 15명의 김포시민 서포터즈가 관내 중소·벤처기업의 제품 20개의 실사용 후기를 SNS 채널에 업로드하는 “우리동네 기업제품 좋아요” SNS 서포터즈 사업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중소기업이 만날 수 있는 마케팅 사업을 다각도로 펼쳐 관내 중소기업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SNS 제품홍보영상 제작 지원사업’ 유튜브 홍보영상 캡처 (사진= 김포시)

미래 대비 산업 체질 개선 유도

시는 미래 산업 여건 변화에 대비하고 기업체의 체질 개선을 위해 5대 대표산업인 전기자동차, 첨단소재부품, 지능형기계, 관광레저, 스마트물류를 집중 육성 중이다.

이에 진흥원에서는 해당 분야 관내 기업에 대해 제품·공정 개선하도록 선정된 10개 업체에 최대 1천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분야 육성을 위해 진단 컨설팅(4개사) 및 기술개발(9개사)에 별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내외 전문인력 활용 및 네트워킹 강화

진흥원에서는 원의 중장기 발전 방향, 특화사업 발굴 등 다양한 정책과제들을 논의하고 자문받기 위해 ‘김포산업진흥원 정책 자문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자문위원회는 김포정책연구원장, 벤처기업협회부회장, 관내 읍면 상공협의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전문가 및 기업 현장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김포시 5대 대표산업혁신 위원회’ 위원회별 전문가 5명을 구성해 산학연 전문가 네트워크도 형성했다.

위원회는 분기별 정기회의를 통해 각 산업 이슈를 공유하고, 진흥원 사업 방향성 검토 및 아이디어 회의을 진행하고 있다. 각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진흥원 기존 추진사업 보완과 내년도 사업 세부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며, 오는 12월에는 5대 대표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외부 평가위원 인력 풀(pool)을 외부 전문가 42명으로 구성해 지원사업 대상 선정 및 사업점검, 컨설팅 등 사업 운영의 공정성·전문성 제고를 위한 전문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규모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발굴

진흥원은 기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국비 사업에도 공모해 선정된 바 있다. 2020년도 말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라인 공동활용 화상회의실 구축사업’에 선정돼 진흥원에 화상회의실을 구축했다.

비대면 회의 수요에 대응해 화상회의실을 중소기업에 무료로 운영 중이다. 향후 중소기업 판로 지원사업, 온라인 세미나 개최, 온라인 수출상담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1년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하는 ‘중소사업장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을 확보해 관내 중소사업장 5개소에 에너지효율개선 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너지효율네트워크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인식개선 세미나, 학습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중기청 현장데스크 운영 포스터 (사진= 김포시)

또한 관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최초로 ‘경기중기청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데스크’를 2021년 4월부터 운영 중이다. 진흥원 내 현장데스크 운영을 통해 관내에서 세부적인 상담과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