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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㉒] 친환경·상생·조직개편…롯데쇼핑의 ‘진짜배기’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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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1.10.28 09:33:30

E, 백화점·쇼핑몰 ‘친환경 포장재’로
S, 지역 농가 및 소상공인과 ‘상생’
G, ESG위원회 구성해 조직 투명화

 

 

롯데쇼핑이 ESG(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 ‘진짜배기’ 혁신 중이다. 보여주기식은 지양하며, 탄소중립 달성·ESG위원회 구성·ESG 관리 성과 반영 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든 임직원이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CNB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롯데쇼핑의 ESG 전략을 살펴봤다. (CNB=김수찬 기자)



 

지난 7월 롯데그룹이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ESG경영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 1일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언급한 대목이다.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이날 롯데는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을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각 사업부별로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ESG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집중…비닐·플라스틱 50% 감축 목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친환경’이다.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며 ‘착한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정육·굴비·청과·한우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용이한 식물성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청과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던 내장재 스티로폼도 생분해성 완충재로 변경하고 포장을 간소화해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 의류를 제작하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리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한 PB 의류 브랜드 ‘OOTT’를 론칭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친환경 브랜드와 콜라보해 기획 상품을 선보이거나 각종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비닐 및 플라스틱 감축에 힘쓰고 있다. 2025년까지 사용하는 비닐과 플라스틱을 약 50% 감축한다는 계획이며, 매년 순차적 감축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정육·굴비·청과·한우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용이한 식물성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PB 제작 시에는 ‘7대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라인’을 따를 예정이다. 7대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에는 ‘리무버블 스티커 사용’, ‘에코 절취선 적용’, ‘재사용 포장재 사용’, ‘친환경 소재로 대체’ 등이 있다. 이를 실천해 나가는 상품기획자의 의식 제고 및 실천력 확보를 위해 ‘환경’ 부분을 핵심 업무로 편입, 성과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식품 폐기물 역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식품 폐기물 발생량을 일별로 측정하고, 매장 폐점 시간에 임박해 진행하는 세일 시간을 대폭 앞당기는 등 전사적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한, 매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신개념 충전소도 운영 중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운영 시 연간 12만7195kg의 탄소를 감축시킬 수 있다.

 


‘상생’과 ‘협업’…지역 농가·소상공인 지원



롯데쇼핑은 지역 사회를 위한 ‘상생’과 ‘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판로 개척에 난항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경기 파주시와 함께 지역 특산물인 ‘파주개성인삼’ 상생 장터를 열고, 적극적으로 판매의 장을 마련해 총 12억원 상당의 개성인삼을 선보였다.

지난 7월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는 충남 보령시와 함께 집에서 즐기는 ‘보령머드축제’ 행사를 진행했다. 보령축제관광재단과 함께 ‘집콕 머드 체험 키트’를 기획해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 전시하고, 온라인몰에서도 판매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점은 전라남도 20개 시·군 우수 지역 농가의 농특산물 판매를 지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해양수산부와 함께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진행, 전년보다 보름 일찍 ‘햇 전어’ 행사를 준비했다. 가을 전어 주요 산지인 충남 일대에서 어획된 전어 20t 물량을 확보해 판매했으며, 서해안에서 어획한 꽃게 100t도 판매했다.

 

롯데쇼핑은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가 지난 8월 해양수산부와 함께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진행한 모습.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e커머스 사업부 역시 지역 농가 및 소상공인들과의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도의 고랭지 감자, 충청남도 메기 매운탕 밀키트 등 각 지역의 특산물을 라이브 방송에서 소개하고 판촉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포함해 각 기관과 연계해 소상공인들에게 광고비 지원 및 롯데온 메인 페이지에 노출, 기획전 진행 등 적극적인 판매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관련 친환경 브랜드 ‘리얼스(RE:EARTH)’를 론칭하고, 17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 파트너사와 상생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경영, 세무 신고 및 절차 등 최신 경영 트렌드 및 실무 교육 기회까지 제공 중이다.

 


상장사 10곳에 ESG위원회 신설…성과 보고 의무화



조직도 새롭게 변화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9월 이사회를 열어 ESG위원회 신설을 결의했다. 동시에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모든 상장사에 의무화하기로 했다. 특히 모든 의사결정에 ESG 요소가 적용될 수 있도록 CEO부터 모든 임직원까지 인식을 바꿀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의 상장계열사들은 각자 방향성을 수립해 실행에 나섰다. 각 사별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9월 이사회를 열어 ESG위원회 신설을 결의함과 동시에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모든 상장사에 의무화하기로 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는 또 신사업 추진을 위한 담당 조직도 구성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지난 8월,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했다. 헬스케어팀은 디지털 헬스케어 및 시니어 시장에 집중해 사업 기회를 발굴해간다는 계획이며, 바이오팀은 기존 바이어 업체 인수, 제약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바이오산업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경영혁신에 나선 결과, 롯데쇼핑은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올 상반기 99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A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체 평가 대상 중에 상위 6.8%에 든 수준이다.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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