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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드디어 숨통 트이나…‘위드 코로나’ 맞은 호텔·면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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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1.10.25 09:28:38

숙박·모임·행사…호텔업계, 돌아온 연말 특수
면세점은 ‘백신 패스’ 대비해 해외사업 재개
아직은 준비단계…‘완전 정상화’까지는 먼길

 

위드코로나가 현실화되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의 롯데면세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호텔·면세업계에 드디어 숨통이 트였다. ‘위드 코로나’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매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 더구나 연말 최대 성수기까지 다가오면서 기업들마다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CNB가 들뜬 현장 분위기를 들여다봤다. (CNB=김수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울상 짓던 호텔·면세업계가 모처럼 미소짓고 있다.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만큼 호재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양한 업종별로 그동안 중단됐던 마케팅 행사를 재개하고, 영업 정상화에 한창이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활기가 돌고 있으며, 매출 반등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이게 얼마만? 모처럼 연말다운 연말



호텔업계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수도권)·3단계(비수도권)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숙박시설 객실 운영제한을 해제했기 때문이다.

그간 호텔업계는 코로나 재확산과 거리두기 격상 조치 등으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수도권 지역의 호텔은 전체 ‘3분의 2’ 수준으로 투숙 인원을 제한한 상태로 영업을 해왔으며, 지난해 연말에는 이용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가 사실상 시행됨에 따라 투숙률이 높아지고, 매출에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

사적 모임 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정부는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까지 모이도록 허용했다. 결혼식 같은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을 가리지 않고, 미접종자 49명에 접종 완료자 201명을 더해 최대 250명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연말은 호텔업계 최대 성수기로 결혼식, 크리스마스 행사, 각종 소규모 모임 등으로 예약률이 대폭 증가하는 시기다. 뷔페·레스토랑 등 식음 장사 등이 주 수입원인만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드코로나를 맞아 호텔들은 새로운 패키지, 메뉴 프로모션 준비에 나섰다. 사지은 롯데호텔 시그니엘의 모습. (사진=롯데호텔 제공)
 

이에 각 호텔들은 새로운 패키지 등 메뉴 프로모션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호텔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가을 메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전 체인에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가을 패키지를 선보였다. 또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와 손잡고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100 Live’를 진행해 식사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온 유어 스테이, 온 유어 라이프’ 패키지를 내놓고, MZ세대에 맞춘 혜택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패키지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개의 객실을 판매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또, 일민미술관, 갤러리 내일, 돈의문 박물관마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미술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투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CNB에 “숙박시설 운영 제한이 풀리면서 연말 객실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입점해있는 식당과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기획 중이다. 성수기를 맞아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면세점들, 손님 맞을 채비로 분주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도 모처럼 활기찬 모습이다.

최근 롯데면세점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며,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 티파니 매장을 오픈했다. 조만간 회복될 글로벌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재개하기 위함이다. 특히, 베트남 다낭과 호주 시드니의 시내점 오픈을 위해 현지의 백신 접종 현황, 여행객 동향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개점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구찌 화장품과 협업한 ‘라이브 방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하이난의 하이요우면세점과 합작사를 설립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라이브 방송에 집중하고 있다. 면세품 판매처를 늘리는가 하면, ‘타오바오 글로벌’, ‘위챗’, ‘틱톡’ 등을 통해 면세점 상품을 판매 중이다.

 

면세업계는 주요 공항 면세점 입찰, 외국 매장 오픈 등을 선보이며 모처럼 활기찬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면세업계의 뜨거운 열기는 주요 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느낄 수 있다. 백신 패스가 도입되고 하늘길이 열리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달 초에는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등 3곳이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우선협상 대상자로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선정됐다.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경쟁 열기가 뜨겁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DF1) 구역의 화장품, 향수 면세구역에 대한 경쟁 입찰을 오는 26일 마감한다. 한국공항공사의 입찰 공고에 따르면 이 구역의 연간 예상 매출은 714억원으로 추정되며, 제안서 평가 60%와 입찰 영업요율 평가 40%를 합해 최종 특허 사업자를 선정한다.

입찰설명회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업체가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진행됐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입찰이 3차례 유찰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CNB에 “김해·김포공항 면세점에는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매기는 매출연동 방식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적다”며 “위드 코로나로 여행 정상화가 된다면 빠르게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어 치열한 입찰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한 정상화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도 아니며, 하늘길이 완전히 열리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진=연합뉴스)
 

“정상화 시기상조…하늘길 열려야”



다만 ‘무리한 확장 영업은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안정세에 접어든 것도 아니고, 하늘길이 완전히 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NB에 “아직도 오프라인 유통가에서는 집단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 대형 규모의 행사와 마케팅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하는 편”이라며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호텔업계는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 여행객을 통해 창출된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속히 이뤄져야 진정한 회복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 준비 단계에서는 ‘매출 정상화’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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