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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차 대장동 국감 ‘완승’ 판정…민주, 철벽방어

소리만 지른 국민의힘... '조폭연루설' 헛발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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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10.19 11:15:50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실상 자신에 대한 '인사청문회' 성격으로 치러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18일)를 무난하게 치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오는 20일 국토위원회 국감에 또한번 출석할 예정이다. CNB가 여야 간 전쟁터가 된 여의도 풍경을 들여다봤다. (CNB=도기천· 심원섭 기자)   

 

 

이재명은 왜 출석했나?


이 지사가 대선 후보 당선 직후 경기지사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국감에 출석한 것은 꼬리를 물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정면돌파를 위해 던진 승부수였다.

이 지사로서는 조기에 대장동 리스크를 털고 가지 않으면 본선 내내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고, 결국 내년 3월9일 대선으로 가는 길도 더 험난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감 풍경1  반격 나선 이재명

 

18일 오전, 국감 초반부터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눈 자=도둑’이라는 피켓을 꺼내든 이 지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천문학적 이익은 당시 공공개발을 막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이 지사는 자신이 화천대유의 진짜 주인이라는 국민의힘 야당의 공격에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강아지에게 돈을 던져줄지라도 (1990년대)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했던 곽상도(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같은 분한테는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에 대해 “저는 최대 1조원에 이를 수 있는 개발이익 100%를 환수하려 했는데 그걸 못하게 막아 그나마 절반 또는 70%라도 환수한 것이 이 사건의 진실”이라며 야당을 압박했으며, 대장동 사건 연루자와의 관계를 추궁할 때는 “해당 인사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자신의 배임 혐의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간개발을 해서 100% 민간이 개발이익을 가지게 한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장과 중앙정부는 배임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도의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야당의 부풀리기식 의혹 공세에는 정면 대응했으며,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의 공격으로부터 이 지사를 ‘철벽 방어’하는 데 주력했다.

 

국감 풍경2  스텝 꼬인 국민의힘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까지 꺼내들며 압박에 나섰지만, 오히려 조폭연루설은 민주당 의원에 의해 근거없는 낭설로 밝혀져 체면을 구겼다. 조폭 연루설 근거 자료로 제시된 ‘현금다발 사진’이 허위로 판명난 것이다. 

 

다른 사안들도 스텝이 꼬이면서 결정적인 ‘한방’ 없이 헛발질만 계속하는 바람에 1차전은 오히려 이 지사의 의혹만 해소해주는 등 '판정패'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면서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이 지사는 “허허허” 실소를 터뜨리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국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를 통해 대장동 문제의 실체가 대부분 드러났고 본질과 줄기가 많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이 지사가 특유의 개인기를 무기로 한 ‘원맨쇼’식 진행으로 국민의힘의 공세를 제압하자,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점을 부각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19일 CNB에 "이번 국감은 이 지사가 대장동 출구찾기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감 풍경3  '2차전' 향배는? 


이처럼 1차전을 소득 없이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회에서 연달아 국감 대책회의를 여는 등 ‘국토위 국감 전략’을 논의하는 중이다. 

 

국민의힘 한 핵심 관계자는 19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18일) 행안위 감사에서 우리가 질의한 것에 대한 이 지사의 반응을 봤으니 거기에 맞게 전략적 수정할 것"이라며 "검·경의 대장동 사건 수사과정에서 나온 화천대유의 수익구조와 배분에 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의 정면 돌파로 1차전을 무난하게 방어한 민주당은 2차전에서 대대적인 역공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 한 원내인사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무능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요란하게 선전포고 했으나 오히려 국감을 통해 이 지사의 유능함과 진정성이 증명됐다”며 “20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는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략을 수정해 국힘 게이트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CNB=도기천· 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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