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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키르코스, 대학로 홍대아트센터 소극장서 공연..."대통령 오이디푸스?"

소포클레스 원작 '오이디푸스 왕'을 최호영이 각색/연출한 작품...'스몰 브라더' 현상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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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1.09.23 11:24:52

오이디푸스 온 더 튜브 포스터 (사진= 키르코스)

극단 키르코스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오이티푸스 온 더 튜브'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연극 '오이디푸스 온 더 튜브'는 소포클래스 원작 '오이디푸스 왕'을 최호영이 각색하고 연출한 작품으로, 원작을 바탕으로 빅브라더에 대응하는 '스몰 브라더'를 조명하는 작품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키르코스 관계자는 "스몰 브라더’란 ‘빅 브라더’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다수 시민에 의해 감시되는 사회를 의미한다"며 "이 연극은 원작에서 오이디푸스가 ‘대중 여론에 의해서 왕이 되고 폭로로 인해서 하루아침에 파멸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 ‘스몰 브라더’ 현상을 무대 위에서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시놉시스는 더 흥미롭다. 극단 시놉시스에는 "지난 대선에서 여론에 힘입어 테베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이디푸스는 사상 초유의 전염병으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 자국 제약회사에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한 끝에 세계 최초 백신 및 치료제 생산을 확정짓지만, 다음 날 아침. 신원을 알 수 없는 테러리스트가 대통령을 지목하며 기이한 요구사항을 전달하는데… 과연 테베의 대통령 오이디푸스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테베를 지켜낼 수 있을까?"라고 돼 있다.

한편 극단 키르코스는 연극에 기반을 둔 예술작업을 하는 창작단체로, 2016년 11월 젊은 청년예술가들이 모여서 창단했다. 기존 주류의 높은 문턱, 좁은 길에서 벗어나 시스템의 도구나 부품이 아닌, 개개인이 주체가 되는 예술을 하고자 “지속, 발전 가능한 예술”을 모토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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