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9.23 10:43:29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가 차기 대권 잠룡들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종로 보궐선거가 내년 3월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데다, 이 직후로 예정된 전국지방선거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다.
종로 보궐선거 후보군을 살펴보면, 일단 민주당에서는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 이름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임 이사장은 개인적 인지도에 더해 지난해 4월 총선 때 종로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불출마를 선언한 이력 때문에다 문재인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이라는 상징성도 그의 출마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하지만 임 이사장은 현재 경문협 관련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이유로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
이어 현재 대선 경선을 뛰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경선에서 실패할 경우, 종로를 발판으로 차기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안정적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권리당원 등을 비롯한 개혁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한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감사원장 재직으로 종로와 연을 맺은 바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역시 지난 총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맞붙어서 패한 만큼, 설욕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현역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의원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구원등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 대표로서 대선 승리를 이끌고 종로 선거에서도 승리한다면 순식간에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까지 다질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이 대표는 이 같은 견해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