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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황금열쇠 선물에 문 대통령 “코로나 극복 문 열겠다” 화답

펠리페 6세 국왕 “코로나 초기 방역 지원에 감사” … 상호 훈장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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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21.06.16 09:50:03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해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시장으로부터 행운의 열쇠를 선물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환영식에서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펠리페 6세 국왕은 문 대통령에 최고국민훈장, 김정숙 여사에 국민훈장 대십자장을 각각 수여했다.

15일 오후 (현지 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코로나 초기 한국의 방역 분야 지원에 사의를 표한다”며 “오늘 저녁 국빈만찬에 최대 규모의 경제인들이 참석한다. 한국에 대한 스페인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마드리드 왕궁 행사장에서 열린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주최의 환영식이었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 부부는 군악대가 애국가와 스페인 국가를 연주하는 것을 지켜봤고, 국가 연주 중간에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있지만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우리 국민이 60만 명을 넘었고 한국에서는 음식, 의류 등을 통해 스페인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에서도 K팝, 한국영화가 인기를 끌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제 분야 협력도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 후 첫 국빈’ 문 대통령 “무챠스 그라시아스!”

문 대통령은 이어 수도 마드리드의 시청을 방문했다. 시청 앞에서는 태극기와 스페인 국기, 응원 피켓을 든 교민들이 "사랑해요 대통령" 등을 외치며 환영했고, 문 대통령은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방명록에 서명을 했다.

본회의장에서는 본격적인 환영행사가 진행됐다. 알메이다 시장은 "한국의 사례를 보며 코로나에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판문점선언도 국제사회의 역사적 선례"라고 평가했다.

알메이다 시장은 특히 문 대통령에게 황금열쇠를 전달하며 "마드리드시의 문이 언제든 열려 있음을 뜻한다"면서 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운의 열쇠가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큰 행운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열쇠로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고 화답했다.'

방문 첫째 날의 마지막 일정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 주최의 국빈만찬이었다. 펠리페 6세 국왕의 건배사 이후 답사에 나선 문 대통령은 "앙국은 서로 닮았다"며 "양국 국민은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했다. 시청 주면에 교민 등 환영 인파가 몰려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특히 "70년 이상 이어진 우정이 지난해 코로나 상황 이후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은 코로나 초기 적도 기니에 고립된 한국 국민들의 귀환을 도와준 스페인을 잊지 않고 있다. 한국이 스페인에 제공한 신속진단키트도 우정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녹색성장 등 미래 공동과제에도 함께 협력하기를 원한다"며 "2019년 8천200여명의 한국 순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양국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새로운 70년도 서로에게 행운을 주는 '부엔 까미노'(순례길에서 행운을 빌어주며 나누는 인사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잔을 들고 "샬룻(salud·건배)! 무챠스 그라시아스!"라고 외치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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