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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시나위 vs 일렉트로니카 만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또 새로운 시도

하임(haihm), 코리아(COR3A), 여노(YeoNo), 아킴보(Akimbo), 무토(MUTO)와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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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1.03.29 14:03:48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5개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의 콜라보 공연, 시나위일렉트로니카 포스터 (사진= 경기아트센터)

"국악과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이 만난다면?...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일렉트로닉 5개 뮤지션팀과 콜라보"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4월 9일과 10일 양일간 '시나위 일렉트로니카'라는 주제로 국악 '시나위'에 기반을 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전자음악(일렉트로니카)기반의 5개 일렉트로닉 뮤지션들과 5개 팀으로 나눠 콜라보 형식으로 협연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또다시 새롭게 시도하는 국악과 일렉트로니카의 만남이어서 현대음악 애호가들의 기대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 일렉트로닉 뮤진션들은 하임(haihm), 코리아(COR3A), 여노(YeoNo), 아킴보(Akimbo), 무토(MUTO)다. 이들은 일렉트로닉 뮤지션들로 분류되지만 스타일들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70명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연주자 전원이 일렉트로닉 뮤진션 5팀에 각각 나눠 참여해 약 3개월간 연습했다. 지난 해 공연한 국악 콜라보 '新, 시나위'가 첫 시도였다면, 이번 '시나위일렉트로니카'는 그 후속 프로젝트로 일렉트로니카 콜라보다. 두번째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시나위일렉트로니카 공연의 목표는 단순한 한국 전통음악과 일렉트로닉 음악의 결합만이 아니다. 장단과 화성을 섞고, 악기의 질감을 버무리며, 사운드의 파장을 뒤바꾸는 일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결합"이라며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이 얼마나 새로워질 수 있는지. 일렉트로닉 음악은 한국 전통음악을 얼마나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지 묻고 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연의 총 감독을 맡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감독은 “우리 민속음악 ‘시나위’에 담긴 한국의 음악과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수용하고 창작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5개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의 각기 다른 특징은?

하임(haihm)은 클래식 피아노를 공부하고 일레트로닉 음악을 기반으로 한, 두 장의 개인 앨범을 발표한 팀이다. 여러 활동을 이어가며, 순수한 소리가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그 에너지를 전달할 방향을 늘 고민하는 팀이다. 코리아(COR3A)는 ‘Creators of Rave & Electronic Arts’라는 의미로, 전자음악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닉아트, 사운드아트, 오디오비주얼, 미디어아트 등을 창작하는 그룹이다.

여노(YeoNo)는 한국을 베이스로 활동중인 전자 음악 및 오디오비주얼 아티스트다. 또한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영상 제작자이기도 하다. 여노는 1996 년부터 재즈 뮤지션으로 직업 음악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아킴보(Akimbo)는 디제이, 프로듀서이자 라이브 뮤지션이다. 레코드 레이블 토널유니티의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BBC 라디오 1, 월드와이드 FM, 린스, 보일러룸, 에이블톤에서도 소개된 경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무토(MUTO)는 ‘광활한 대지'를 상징하며, 그래픽 아티스트 박훈규, 거문고 연주자인 박우재, 이디오테잎의 프로듀서인 신범호,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 홍찬혁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비주얼아트와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결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GYEONGGI SINAWI ORCHESTRA)란?

한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로서 1996년 8월, '경기도의 소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전통 음악의 계승 및 발전'을 목표로 '경기도립국악단'이 창단했다. 이후 창작음악 위촉과 초연, 음반 및 악보집 발간 등 한국음악을 보급하며 한국음악 발전에 이바지 했다.

최근 2020년 3월 '시나위'의 정신을 표방한 새로운 한국적인 오케스트라로 변화를 추구하고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전통 음악의 생성 원리이자 고유한 창작음악 개념을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과의 만남에 창의적으로 적용하며, 현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 행위를 펼쳐나가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음향체를 가진 가장 한국적인 오케스트라로서 전 세계의 모든 음악과 만나며 변모해가는 오케스트라로서 성장을 목표로 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원일(작곡가, 연주자)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대종상 영화음악상 4회 수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서울- 개‧폐막식 총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한국음악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려 온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리와 타악기 연주자다.

각 일렉트로닉 뮤지션 별 연주 작품 소개

1. 하임 (haihm)


연주작품-이마고 (Imago)
이마고는 상(像), 반영, 꿈, 환상 등의 뜻을 가진 단어로,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만나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가까와지는 과정, 서로의 소리를 따라하고 각자의 악기로 표현하고, 멜로디를 따라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나타낸다. 이마고에 포함된 두 개의 곡은 각각 꿈과 관계를 주제로 한 공연음악으로 만들어졌던 곡으로, 기존에 일렉트로닉으로 만들어졌던 곡을 국악기와 함께 새로운 방향의 곡으로 발전시켜 보고자 했다.

 

하임 (haihm) (사진= 경기아트센터)


피리: 허지영 이종관 곽근열 이용원 /대금: 김응호 권선정 정도형 /소금: 차성은 /해금: 김혜빈 차선우 박보아 /아쟁: 이신애 박아름 안경연 /거문고: 유은정 배기연 /가야금: 이은기 유숙경 박혜윤 /타악: 조상준 박정신 /양금: 최휘선 /성악: 심현경

2. 아킴보 (Akimbo)


연주작품-고공비행 (High Flight)
10여년 넘게 한국에서 살면서 보니, 나의 경험들을 작곡으로 응축시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곡은 내가 한국 문화로부터 발견한, 어떤 때는 희망적이었다가 바로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특이한 슬픈 낙관론을 표현하고자 했다.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 강력히 밀어붙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어려운 옛 기억을 안고가기도 한다. 이것을 형상화하기 위해 새로운 시작인 새벽을 만나기 위해, 밤새도록 말을 타고 달리는 느낌을 곡으로 표현했다.

 

아킴보 (Akimbo) (사진= 경기아트센터)


연주작품-사천왕 (Four Guardians)
이 곡의 제목은 불교의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사천왕에서 따왔다. 사천왕상은 주로 절의 입구에 세워져 동서남북으로부터 들어오는 악의 기운을 막는다고 전해진다. 이 조각상들이 묘사된 방식을 보면 그 창조성에 새삼 놀라곤 해서, 그들의 수호력과 용감하고 희망적인 에너지를 곡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이 곡은 즐겁고 춤출 수 있게 작업했고, 모든 관객들이 함께 박수치고 몸을 흔들 수 있기를 바란다.

대금: 이승철 /해금: 정길순 /거문고: 박성아 /가야금: 정길선 /타악: 박상득 이상관

3. 코리아(COR3A)

연주작품-Same old fear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두려움에 대한 곡으로 작은 노이즈 사운드와 드론 사운드로 곡의 전반을 채우고 있다. 수많은 노이즈들과 드론 사운드가 계층을 이루며 곡을 전개 시키고 이를 해소함으로써 곡을 마무리 한다.

 

코리아(COR3A) (사진= 경기아트센터)


연주작품-Phase 01
Steve Reich의 ‘페이즈 뮤직’에 영감을 받은 곡으로, 2020년 11월에 초연된 2개의 GPS시계를 이용한 시간차 멜로디의 음향 효과를 큰 축으로 하는 곡이다. 더불어 앰비언트 드론 사운드, 제너레이트 된 복잡한 글리치 비트들로 구성하여 현대 사회의 비절대성과 파편화된 인간성 등을 표현한 곡이다.

피리: 김태훈 박경호 /대금: 어경준 /소금: 오지현 /해금: 황수진 /아쟁: 정유진 조은영 /타악: 황영권 이상우 허종환 /성악: 함영선


4. 여노 (YeoNo)


연주작품-화
여노의 시나위일렉트로니카는 "화(한)"을 주제로 합니다. 크게 3악장으로 나뉘는 "화(한)"는 각각의 악장마다 점차 점층적으로 쌓여가면서(주제와 음악모두) 확장되는 방식으로 작품이 표현됩니다. 또한, 이번 공연의 컨셉에 걸맞게 악장 안에서 각각의 악기들은 미묘한 감정의 변화("화[한]")를 시나위(즉흥)로 풀어가면서 서로의 감정적 상호작용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여노 (YeoNo) (사진= 경기아트센터)


피리: 김승애 현용권 /대금: 안건용 /해금: 김미라 박경숙 /아쟁: 이정은 /거문고: 문수연 /가야금: 장지현 이정자 /타악: 김은영 강호규 /정가: 함영선

5. 무토 (MUTO)

시간의 기억을 간직한 우리의 선율로 이루어진 대지 위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 비주얼아트가 펼쳐지며 새로운 무대를 제시한다.

 

무토 (MUTO) (사진= 경기아트센터)


a. 거문고 합주 : Be a drift 표류, Morphosis 이상변이(작곡: 박우재 편곡: 신범호)거문고: 박성아 문수연 박성미 이승화 유은정 배기연
b. 제주민요 : 오돌또기(작곡: 무토) 성악: 함영선 하지아 심현경, 신범호 /편종: 이석종 /편경: 함경인
c. 궁중음악 : 수연장지곡(작곡: 무토) 피리: 박영기 /생황24관: 김세경 /대금: 문하람 /해금: 백지연 최남영 /거문고: 박성미 이승화 /가야금: 최수일 /타악: 이석종 함경인 /전자음악: 신범호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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