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0.12.15 14:50:25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미국에서 치러진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제46대 미합중국 대통령에 공식 당선된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서한을 발송했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전 8시경 미국 측에 서한이 전달됐다고 브리핑했다.
서한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다 득표로 당선된 데 대해 다시 한 번 축하하고 앞으로 한미동맹 강화와 양국 관계 발전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당선인과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으로 역할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관계가 안보는 물론 경제·사회·문화 분야까지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와 기후 변화 등에 대해서도 함께 대응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썼다.
한미동맹을 언급함은 물론,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도 보조를 맞춰나가자고 제안한 점이 주목된다. 그간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은 한국에 보수 대통령이 들어서면 미국엔 진보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엇박자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한국과 미국에 모두 상대적으로 진보적 대통령이 집권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 등 진보적 의제에서도 한미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문 대통령이 제안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도 당선을 축하하는 축하 서한을 별도로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