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천안시의 한 체험농원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여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도는 지난 14일 체험농원의 소유주로부터 관상용 거위 1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를 한 결과, 의사환축(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농원은 거위 42마리와 오리 5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도는 즉시 체험장에서 사육중인 47마리를 살처분 매몰 조치하고, 시군 방역대를 설정해 농가 이동제한 및 소독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한 반경 10㎞ 내 164개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예찰·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폐사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상황에 대비 상황실 대응태세 점검 △오리 사육농가 등 취약지역 소독 강화 △일제 쥐잡기 주간 연장 △농장입구 생석회 도포, 축사 내외부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농장단위 방역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3월 아산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농장발생은 아니지만, 2년 9개월 만에 다시 발생할 우려에 놓였다”며 “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전국에서는 지난 11월 26일 전북 정읍시의 농장 육용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된 이후, 현재 5개도 7개 시군에서 13건이 발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