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 5명의 일괄 사의 표명에 대해 “부동산 정책과 관계없는 수석들이 사표를 낸 것으로, 잠시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사직 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사료를 낸 분들이 처음부터 고위공직자로 자격이 없었다는 지적 그리고 ‘직(職)보다는 아파트를 택했다’는 국민들의 조롱과 비판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명백한 인사 독직”이라며 “이렇게 하고도 검찰개혁을 말하니 뻔뻔함이 하늘을 덮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을 압박하고 국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도 달님의 몰락을 막을 수 없고, 별님의 추함도 감출 수 없다”며 “그럴수록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라던 대통령의 위선은 더 크고 또렷하게 국민의 가슴에 각인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한 추경 편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정부는 수해 지원금 규모를 현실화하고 긴급 생활지원과 금융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수해지원금 규모 현실화 및 긴급 생활 지원, 금융 지원 등 대책 마련 △수해 지역의 코로나19 등 수인성 전염병 방역 △태양광발전시설과 산사태 등 수해 연관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