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 전반 19분 팀의 첫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한 시즌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동점골을 넣고,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4승10무11패(승점52)가 되면서 12승14무9패(승점50)인 아스널을 제치고 8위에 올랐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레스터(17승8무10패‧승점59)와의 승점 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이러한 가운데 손흥민은 EPL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9골 9도움을 기록 중이었던 1골 1도움을 추가하며 한 시즌 리그 10골-10도움 고지를 밟았다.

10골-10도움은 특급 공격수의 상징으로, 손흥민은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해당 기록을 세웠다. 이는 EPL에서 뛰었던 아시아 선수 가운데서도 최초다. 현재 EPL에서 손흥민과 함께 10골-10도움을 기록 중인 선수 역시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29‧11골18도움)가 유일하다.

또 이날 10호 득점으로 인해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초로 네 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15-16시즌 EPL에 데뷔한 손흥민은 이듬해 14골을 넣으면서 EPL에서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후 2017-18 시즌 12골, 2018-19 시즌 12골을 넣으며 3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해왔다.

이날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추가한 손흥민은 17골12도움으로 총 29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지난 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와 동률을 이뤘다. 이에 잔여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면 자신의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