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9일 난항을 겪고 있는 원구성협상과 관련, 박병석 국회의장에 대해 “지금은 당적을 이탈해서 중립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전혀 중립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국회의장이) 처음부터 하는 말이 ‘법대로 하겠다’ ‘결단하겠다’였다”며 “그 말은 (곧) 민주당 편을 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역대 의장들이 이렇게 (원 구성을) 촉박하게 독촉하고 압박한 적이 없었다”며 “코로나 정국이니까 여느 때와 다르다고 이야기가 나오지만, 한 번도 국회 개원 시기가 평화로운 때가 없었다. 다 국가적으로 긴급한 과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강제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불법이라고 본다”며 “상임위원장 배분이 되지 않으면 상임위 배정표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원구성 협상 결렬 시 장외투쟁 가능성에는 “상황을 봐가면서 하겠다. 국회를 포기하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최대한 협상을 이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