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를 우려해 등교 개학 후에도 가정학습을 진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 14∼18일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5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6%가 이같이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등교선택권’을 요구하는 여론을 고려해 가정학습을 이유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면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하기로 한 바 있다.
가정학습 진행 방식으로는 ‘홈스쿨링, 인터넷 강의, 학습지 등 대체학습’이 42.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정부 제공 온라인 콘텐츠 활용’(26.7%)을 하거나 ‘자기주도 학습’(18.8%)을 시키겠다는 응답 순이었다.
예정대로 등교 개학이 진행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1주일 정도 지켜본 후 보낼 예정’(31.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고 ‘바로 등교시킬 예정’(25.5%)이나 ‘가능한 한 늦게 보낼 예정’(24.8%)이라는 답변 순을 보였다.
등교 여부의 경우 소득 형태와 자녀 연령대에 따라 상이했다. 맞벌이 가정은 37.8%가 ‘바로 등교(등원)시킬 예정’이라고 응답했지만, 외벌이 가정은 31.3%가 ‘등교 개학(개원) 1주일 정도 지켜본 후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초등 저학년 학부모는 대게 ‘등교 개학을 1주일 지켜본 후 보내겠다’(38.3%), ‘가능한 한 늦게 보내겠다’(28.9%)는 답변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부모의 41.9%는 ‘최소 10일 이상 신규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안전한 등교 조건이라고 판단했으며, ‘현재 수준이면 등교해도 문제없다’는 반응은 2%에 불과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학교 휴업 이후 자녀 양육 방식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부모가 직접 양육한다’(61.9%)고 밝혔다. 특히 외벌이 가정은 83.4%가 이 답변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