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이달 5~8일 드론으로 백령도 인근의 점박이물범을 모니터링한 결과, 바닷물이 가장 낮아졌을 때 총 38마리가 물범바위에서 휴식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1호에 지정됐으며, 해수부에 의해 200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백령도 등에 약 300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수부는 육상이나 선박 모니터링으로는 점박이물범의 식별 및 행동 관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18년부터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실시해온 바 있다.
실제로 이번 드론 모니터링에서 확인한 점박이물범 개체 수는 기존에 선박으로 확인한 30마리보다 27% 증가한 38마리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앞으로 인명구조와 도서지역 긴급 구호물품 배송, 바다 쓰레기 청소 등 다양한 해양수산 분야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드론을 통해 질 높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해양수산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드론이 해양수산 분야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