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미래통합당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이 지난 1월 22일 창녕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4·15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한 당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 당선인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4·15총선 참패 후 김종인 비대위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며 “비대위원장을 맡는 조건으로 무제한의 임기와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전권을 요구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오만한 권위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 개혁의 주체는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21대 당선자들과 당원들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당내 여론조사를 통해 당의 최대 사안인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대위를 도입하는 것은 당이 정상이 아니라고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당선인은 “20대 국회 때 총선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음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며 “비상체제는 필요불가결한 경우만 예외적으로, 최소한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가 실패한 세부 원인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자기 책임 회피를 비롯해 당무 방기, 쇄신 고민과 대안을 뛰어넘는 걸출한 비대위 구성의 실패, 방관자로 전락한 당내 구성원들의 미흡한 관심과 실천 의지를 꼽았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경제 전문성이 있고 정치적 경험과 경륜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야를 몇 번씩 넘나들어 온 그의 경력은 전문성과 능력을 상쇄할 정도로 국민의 상식과 순리에 안 맞는 게 사실”이라면서 평가절하했다.

이에 조 당선인은 21대 당선자들과 당원들이 하루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개혁 지도부를 구성할 것을 통합당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