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만6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요양원·양로원에서만 1만명이 넘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자체 조사 결과, 35개 이상의 주에 걸쳐 장기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최소 1만7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하이오, 워싱턴 등 일부 주는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집계를 보고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 공개된 데이터와 개별 질의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시설이 아직까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현재 봉쇄 명령으로 폐쇄된 시설의 재개 여부를 결정할 때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식당이나 이발소, 볼링장 등 편의시설이 부분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요양원은 방문객을 전면금지하는 방식으로 조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WSJ은 미 전역 요양시설 최소 4800곳에서 환자와 직원 등 5만60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