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미얀마를 7-0으로 대파했던 한국은 A조 선두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첫 번째 득점의 주인공은 장슬기였다. 전반 22분 장창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를 장슬기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빙글 돌며 잡아냈고, 골키퍼가 앞으로 전진한 것을 보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장슬기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때린 후 골라인을 넘어가 득점으로 기록됐다.
이어 후반 7분 추효주가 박스 외곽 측면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한국의 2번째 득점으로 연결됐다. 골문 앞에서 바운드 된 것을 골키퍼가 어설프게 막아 몸에 맞고 뒤로 흘러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후반 36분 에이스 지소연이 쐐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내내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고도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움을 샀던 지소연은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득점에 성공, A매치 통산 58번째 골을 기록했다.
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표팀은 오는 3월 B조 2위와 홈&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하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