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재선 성공한 차이잉원. (사진=연합뉴스)

민진당 후보 차이잉원 현 총통이 11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야권 경쟁자인 한궈위 후보를 꺾고 연임에 성공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친중국 성향의 야당인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은 현지시간 오후 9시경 패배를 인정하고 차이 총통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막바지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 오후 8시 54분(현지시간) 기준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인 차이 총통은 801만5014표를 얻어 539만6602표를 득표한 한궈위 중국국민당 후보를 261만여표 차이로 앞섰다.

이날 선거 결과는 차이 총통이 우세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의 승리에는 지난해부터 장기간 진행돼 온 홍콩 반중 시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차이 총통은 중국의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에 반대하며 대만 독립을 주장해왔다. 반면 유력 야권 후보였던 한 후보는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경제 문제 등에 집중하잔 입장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