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안의 대형 산불로 해당 지역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화재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산불이 공무원과 주민들의 발빠른 대처로 조기 진화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경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수락산 도안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서, 산림청 등은 헬기 5대, 소방차 23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원구청 직원 1000여명과 의용소방대 등 인근 주민 500여명이 진화에 동참했다. 휴일임에도 노원구청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발빠른 동참으로 초기에 화마를 진압할 수 있었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휴일임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구민들이 동참해 화재진압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산불 예방교육 및 대처 비상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산불발생 알림 및 비상소집 안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직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비상소집 안내를 문자로만 통보했는데, 앞으로는 문자를 읽지 않으면 2차로 전화가 가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직원과 의용소방대원 뿐 아니라 각 직능단체로까지 비상소집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