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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케이케이, 태국서 전신마비 사고…열흘 입원비만 6천만 원 “도움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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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기자 |  2019.04.04 18:26:52

태국에서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래퍼 케이케이. (사진 = 케이케이 인스타그램)

‘쇼미더머니 6’에 출연했던 래퍼 케이케이(본명 김규완)가 태국에서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다.

 

케이케이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KK입니다. 제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어 이렇게 메시지를 남깁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케이케이는 "얼마 전, 제가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돼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밝혔지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외국 병원에서의 치료비가 문제였다.

 

그는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합니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 값이 벌써 6천만 원이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라며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아래는 케이케이가 올린 인스타그램의 전문이다.

 

브라더, 혹시 오늘이 마지막이면 나중에 꼭 이렇게 써 줘. “나쁘지 않았어.”

안녕하세요. KK입니다. 제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어 이렇게 메시지 남깁니다.

얼마 전, 제가 묶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되어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더 심각한 지금은 되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저를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이겨내 왔었는데, 이번 위기는 좀 빡세네요.

소식 듣고 걱정하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의 폐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24시간 제 곁을 지키는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립니다. 입원 직후에 제가 아내에게 '웃으면서 이겨내자'라고 한 뒤로 단 한 번도 아프거나 힘듦을 이유로 눈물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합니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 값이 벌써 6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라는 마음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립니다. 원기옥을 모으는 마음으로 조금씩 힘을 부탁드려요.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재활 후 조금 더 나아진 사람으로 여러분들 앞에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신한은행 110-207-040360 (김규완)

 

———————아내의 글———————

 

3월22일 불의의 사고. 경추 골절 수술 후 전신마비로 중환자실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폐렴 합병증으로 상태는 더 악화 되었다. 매일 매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고, 호전이 되어야 한국으로 이송하는데... 아직 기약이 없는 상태다.

 

불행 중 다행인건 머리는 다치지 않아 감사하다. 타국에서 남편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난 와이프니까... 견뎌내야 한다.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 병원비와 앞으로 긴 시간을 싸워야 하는 우리부부는 그래도 매일 웃는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신이 우리부부에게 감당 할 만큼 고통을 주셨을 거라 믿으며 매순간 마음을 가다듬고 감정이 아닌 이성에 집중하며 버티고 있다. 나는 다시 강해져야한다.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부부는 멋지게 일어설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최악과 최고의 상태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오늘도 마음을 잡고 집중한다. 울지않을 것이고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차분히 시간을 견뎌낼 것이다.

 

하루속히 호전되어 한국으로 이송되기만을 기도한다.

 

절대로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난 와이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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