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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귀농 돕기 나선 기업들…부작용은 없나

은퇴자 노린 사기행각에 지원 노력 빛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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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화기자 |  2019.02.20 10:01:58

서울 송파구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잠실점에 청년농장 농부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

 

귀농(歸農)을 택하는 도시인들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각종 귀농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금융사들은 창업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고 있고, 일부 대기업은 귀농귀촌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행각도 벌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CNB=이병화 기자)

 
삼성·한화 등 ‘은퇴자 프로그램’ 진행
농협은행 등 금융권은 귀농자금 지원
귀농 노린 사기 행각에 예방책 절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 연구센터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자 5명 중 4명이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어 했다. 이는 한가롭게 전원주택에 거주하며 남은 생을 사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7년 귀농가구는 1만2630가구였다. 이는 2016년 1만2875가구보다 약간 줄었지만 2015년의 1만1959가구에 비하면 증가한 규모다.
 
 
이러한 통계는 귀농 후 고소득을 달성하는 사례와 겹치며 도시민들의 귀농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소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에서 열린 귀농·귀촌 박람회.(사진=연합)
 
이에 일부 기업들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귀농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광주경력컨설팅센터’는 퇴직자와 재직자의 은퇴 후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퇴직자는 귀농귀촌 교육을 받으며 정보 등을 얻는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은퇴한 시니어들이 사회적 기업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We Are SEnior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63빌딩에서 개최한 시니어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한 한 팀은‘귀농,귀촌 한달 살아보기’라는 아이디어로 경연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은 서울지역 50플러스센터(동작·노원·서대문)와 은퇴금융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은행은 다양한 주제로 All100플랜 아카데미 강연하고 있고 귀농·귀촌·농촌체험활동 등의 농심(農心)이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은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주거용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3.3㎡당 52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의 건축비용으로 된 전원주택 시공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롯데쇼핑, 생산에서 판로까지 논스톱 지원 
 
그러나 귀농을 노린 사기도 횡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행 귀농자금은 이를 취급하는 농협은행 등이 귀농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3억원 한도의 창업자금과 최대 7500만원 한도의 주택자금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금을 노린 사기행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귀농인들에게 저렴한 값에 토지, 주택을 분양해주겠다고 접근해 귀농 자금을 편취하는 경우, 귀농인들이 선호하는 특용작목에 대한 허위 과장 광고로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귀농인들의 관심이 높은 개량 호두나무, 아로니아, 왕대추 등의 예상소득을 과대 포장해 해당 묘목을 판매해 이득을 챙기는 경우, 반려동물가구의 급증으로 애견브리딩(번식) 분양업에 대한 예상소득을 부풀려 번식 분양업을 위한 재료 등을 비싼값에 파는 경우 등 사기 수법이 다양하다.
 
귀농에 대해 미리 학습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농촌에 대해 문외한인 귀농인들은 사기업자의 행각에 넘어갈 우려가 많다.
 
이러한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귀농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적 출하와 귀농에 대한 교육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쇼핑이 지난 2017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충청남도청과 손잡고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쇼핑은 연간 10억원씩 5년간 총 50억원을 출연해 교육·영농 기반시설 등을 지원하고 생산된 작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친환경 농산물을 ‘청년농장’으로 브랜드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매일 새벽 출하된 딸기, 방울토마토, 시금치, 양파 등의 필수채소와 제철과일로 구성된 25종의 친환경 농산물을 175개의 롯데슈퍼 매장과 롯데마트의 친환경 특화매장인 ‘해빗’에서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한편 이러한 은퇴자들을 위한 귀농교육 과정들은 고령화 현상을 반영해 연금 수령 나이를 현행 만 60세에서 1969년생부터 만 65세로 연장하기로 한 국민연금 개편안에 맞춰 정년도 65세로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는 사회 현상과 대조되고 있다.
 
(CNB=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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