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영국의 테이트 미술관과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설립하기로 24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4년, 현대차와 11년의 장기후원 파트너십을 맺은 테이트 미술관은 센터를 설립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연구와 학술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테이트 미술관은 수 년간 아시아 지역을 심도있게 탐구한 '테이트 리서치 센터 아시아'와 '테이트 소장품 위원회'를 통해 유럽과 북미 중심의 예술 경향 속에서 다양한 지역의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관점에서 소장활동을 해왔고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센터는 테이트 미술관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문화ㆍ예술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ㆍ예술ㆍ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전 지구적 관점의 통합적 연구와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테이트 미술관의 전시와 운영 프로그램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세계 각지의 미술관과 연구 기관들과의 협업과 교류를 통해 미술관의 본연의 기능인 연구ㆍ소장ㆍ전시 역량을 강화해 미술사 정립을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센터는 테이트 모던의 이숙경 수석 큐레이터가 이끌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테이트 미술관의 4개관인 테이트 모던,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아이브스 외에도 전 세계의 큐레이터와 전문가를 모아 연구와 협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품소장, 전시기획은 물론 동시대의 미술에 대한 의견을 발전시키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실시될 ‘제 1회 국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매년 심포지엄과 함께 총 6회의 세미나와 워크숍이 테이트 미술관과 전 세계의 협업기관에서 실시된다.
제1회 국제 심포지엄은 ‘연대의 축: 랜드마크, 플랫폼, 미래’를 주제로 코넬대의 ‘근대성 비교 연구소’, ‘아프리카 인스티튜트 샤르자’와 공동으로 개최되고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아프리카ㆍ아시아ㆍ라틴 아메리카 지역 등의 탈식민지화 과정에서 드러난 국제연대운동과 함께 나타난 문화예술 현상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또한 차세대 전문가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차원에서 젊은 큐레이터와 연구원들이 전 세계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교류의 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숍 참가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그리고 테이트 미술관은 연구 논문 출판과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연구 성과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 결과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공유한다.
현대차가 테이트 모던과 지난 2014년 체결한 11년 장기후원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현대 커미션’은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장인 터바인홀에서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해 혁신적인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로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됐고 올해 전시는 가을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