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8.12.03 08:19:25
의정부시에서 실무수습 중이던 여성 공무원 A씨가 성추행과 성희롱 등의 혐의로 같은 소속 B과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 市 감사실은 3일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여성 공무원 A씨가 검찰에 고소한 상황이어서 검찰조사 등 형사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시는 감사 등 행정적인 절차도 별도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자체조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되면 강력하게 징계 처리할 예정이지만 검찰 조사의 추이도 고려할 계획이다.
여성 공무원 A씨는 지난 7월 24일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에 합격한 임용대기자로 8월 20일부터 수습발령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 14일에 직원들과 함께한 회식자리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회식은 A씨가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는 회식 자리로 1차 식사, 2차 맥주, 3차 노래방까지 계속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감사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B과장은 27일자로 직위해제된 상황으로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3일부터 당사자들은 물론 회식자리에 참석한 8명의 직원들도 함께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여성가족과는 절차에 따라 1차적으로 피해자 A 여성 공무원상담을 진행했다. 이후 조사여부를 판단해 시 감사실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로 당시 피해자의 검찰 고소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의정부 공무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혐의자인 공무원 B씨는 현재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최초 단독 보도한 언론사 뉴스핌의 보도에 의하면 그는 "황당하고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다"라며 "검찰에 고소했으니까 검찰에서 정확하게 밝히겠다. 내가 서울시에서 근무하지 말고 의정부에서 근무하자고 하다 이런 일이 발생했다. 나는 진실을 나중에 밝히겠다"라고 억울함을 강하게 표명했다.
그러나 뉴스1은 하루가 지난 30일 그가 "사무실에서 대화하면서 어깨를 두드린 적은 있다"며 "회식 자리에서는 술을 많이 마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가 (당시 여성 수습 공무원인) A씨의 손을 잡고 서울로 가지마라는 투로 말했다는 다른 직원들의 전언을 들었다.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B뉴스(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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