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8.11.27 14:11:37
고양문화재단의 전국 공모를 통해 지난 4월 고양시 교향악단(고양시향)으로 최종 선정된 '뉴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가 오는 12월 7일 아람음악당에서 네번째이자 완결편인 마스터피스 시리즈Ⅳ를 공연한다. 이미 두 달 전에 전석이 매진됐다.
이번 12월 7일 마스터피스 시리즈Ⅳ공연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난 7월 14일 마스터피스 시리즈Ⅰ을 시작으로 진행한 올해 마지막 마스터피스 시리즈 공연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고양시 최초로 창단한 '고양시 교향악단'이 평가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마스터피스 시리즈Ⅳ는 1인당 4매를 초과해서 구입할 수 없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달 전 이미 전석이 매진된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 7월 14일 공연한 마스터피스 시리즈Ⅰ의 전석 매진이 고양시향의 첫 창단 공연이어서 시민들의 궁금함의 표현이었다면, 마지막 마스터피스 시리즈Ⅳ 공연이 일찌감치 매진된 것은 고양시향의 평가를 대변한다.
특히 이번 마스터피스 시리즈Ⅳ는 겨울에 어울리는 곡들로 선정됐는데, 1부는 보로딘의 오페라 중 '폴로베츠인의 춤'과 대한민국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협연으로 공연할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이다. 인터미션 후 진행할 2부는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이다. 특히 이번에 고양시향과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선물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2012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2008 프랑스 롱-티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07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 5위, 2006 하노버 국제 음악 콩쿠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오케스트라는 지휘자가 중요하다
고양시향의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의 지난 공연들의 오케스트라 지휘을 보면서 특색있는 것 중 하나는 지휘자 앞에 악보대가 없다는 점이다. 당시 관객들은 마스터피스 시리즈Ⅰ에서 바그너의 발키리의 비행과 특히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을 악보없이 연주하는 팔레스키의 모습을 지켜봤다.
고양문화재단 공연 관련 관계자는 "카를로 팔레스키가 악보를 보지 않고 브루크너를 지휘하는 것은 고층빌딩의 복잡한 설계도를 보지 않고 정확하게 그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악보를 보지 않고 지휘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팔레스키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많은 거장들이 악보를 보지 않고 지휘한다. 지휘하면서 곡에 더 전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의 역할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피아노의 예를 들었다. "피아노는 동일하지만 그것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에 따라 피아노의 소리가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할은 훌륭한 피아니스트 처럼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18마스터피스 시리즈, 평론가와 관객들의 큰 호평
지난 7월 14일 고양시 아람누리 하이든홀에서 피아니스트 문지영의 협연, 브르크너 심포니 7번 등을 연주한 마스터피스 시리즈Ⅰ, 8월 18일 플루티스트 김유빈 협연,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4번을 연주한 마스터피스 시리즈Ⅱ, 10월 12일 첼리스트 문태국 협연,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을 공연한 마스터피스 시리즈Ⅲ는 모두 평론가들과 시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었다.
평론가 탁계석 씨는 고양시교향악단의 공연에 대해 "인구 백 만의 고양시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기 위해 무한 도전의 프로의식을 고양시향이 보인 것"이라고 평했다.
고양시교향악단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찾은 관람객들은 "대편성으로 첫곡부터 연습 진짜 많이 했구나 싶은 정교한 연주에 깜짝 놀랐다", "연주가 끝나고 저뿐만 아니라 거기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계속 박수를 쳤어요", "앞으로 주목해야할 오케라고 본다", "집에서 가까워서 지하철이아닌 집에서 후기를 쓰는 기쁨", "협연자 연주 너무 좋았고 전람회의 그림은 어떤 오케스트라보다 좋았던거 같아요 최고의 연주였네요", "고양시교향악단 연주회 마스터피스 제 3회관람. 이젠 물이오른 듯. 고양에서 살길 잘했군"등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다음은 고양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지휘자 팔레스키에 대해 정리한 내용이다.
고향시향의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는 누구인가?
카를로 팔레스키(Carlo Palleschi)는 7세부터 작곡을 한 신동으로 알려져 있다. 학력사항으로는 떼르니 브리챨디 시립 음악원 (피아노),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작곡), 뻬루지아 모를라끼 국립음악원 (작곡, 합창지휘, 합창음악), 피렌체, 후로시노네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을 거쳤다.
지휘자로서 경력사항으로는 떼르니 스타니슬라오 활키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역임, 코리안 심포니 수석객원 지휘자 역임, 마싸마리띠마 야외 오페라 훼스티발 예술감독 역임
레체 “티토 스키파”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레체 “폴리테아마 그레코” 오페라 극장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제9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외국인 최초로 지휘자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스폴레토 스페리멘탈레 극장 상임지휘자, 페루지아 국립음악원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서울대학교 겸임교수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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