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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 법인카드 사용으로 들통 난 내연녀 의혹…‘군고구마에 이어 떡볶이’까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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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경민기자 |  2018.08.29 16:25:14

▲함승희 강원랜드 전 사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함승희 전 사장이 강원랜드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사용한 법인카드 부정사용 내역을 놓고 계속해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포럼오래 사무국장으로 일한 30대 여성과 밀회를 즐기는데 카드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 

이 여성은 함승희 전 사장이 2008년에 만든 보수성향 연구소 ‘포럼오래’ 사무국장 손모 씨로 알려졌다.

함 전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은 지난 27일 경향신문 보도로 밝혀졌다.

함승희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간 서울에서 총 636건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314건이 서울 반포동·방배동 서래마을 일대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함 전 사장은 “맛집을 잘 아니까 주말에 외부 손님을 접대하기 편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강원랜드 관계들의 증언은 달랐다. 함승희 전 사장의 자택은 반포동이고, 방배동에 내연 빌라가 있다는 것. 함승희 전 사장을 수행한 운전기사는 매주 일요일 방배동 빌라로 가야했고,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다시 반포동 자택으로 데려다 주어야 했다는 것.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제기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함 전 사장이 재임 3년간 법인카드 사용 금액은 약 7000만원 정도다. 카드 사용 과정에서 이해되지 않는 사용내역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함 전 사장은 스케이트장에서 파는 군고구마·떡볶이·사우나 비용·수영복·칫솔조차 법인카드로 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면서 이익을 취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상황. 

공기업에 해당하는 강원랜드는 통상 사내 접대비나 법인카드는 ‘유관기관이나 홍보 마케팅 목적이 있거나 이의를 제기한 고객에게 접대 차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함 전 사장 카드문제를 지적한 송기헌 의원은 “앞으로 공공기관의 법인카드가 사적으로 방만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그 내역을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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