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필화(筆禍)라는 게 있었다. 글을 잘못 썼기에 고생을 하는 사태다. 과거 글쓰는 사람이 적을 때는 필화를 당하는 사람이 소수였다. 그러나 누구든 SNS에 글을 쓰는 요즘, 필화 또는 설화(舌禍: 말을 잘못해서 당하는 수모)는 누구나 일으킬 수 있다.
일본의 경영 컨설팅 회사 코치에이의 홍보 디렉터 오타니 게이는,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말과 글로써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일이다. 과거에 비한다면 사람들이 SNS, 카톡 같은 메신저 등을 통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을 많이 하고, 기록을 남기는 시대에 오타니는 △어떻게 하면 말을 적게 하면서도 이길 수 있나 △비즈니스 말하기 현장에서 어디까지 정보를 공개해야 하나 △대화 상대에 따라 사용을 피해야 할 단어들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다.
SNS에 글을 올리기 전에 생각해야 할 점, 또한 일단 말-글을 잘못해 문제가 발생했거나, 잘못된 정보를 상대방에게 제공했을 때의 대처법 등도 코치한다.
오나티 게이 지음, 조해선 옮김 / 비즈니스북스 펴냄 / 232쪽 / 1만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