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엿새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4일 폐막했다.
이날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의림지 특별무대에서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모델 김진경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에선 수상작을 시상하고 폐막작을 상영했다.
국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수상작(롯데어워드)으로는 아누슈카 미낙시와 이슈와르 스리쿠마르 감독의 '산을 휘감는 목소리'가 선정됐다.
인도-미얀마 국경의 펙 마을에서 주민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노동요를 부르는 등 일상을 노래로 아름답게 승화하는 모습을 담아낸 영화로, 벼농사 공동체와 주민들의 사랑과 상실에 대한 기억을 음악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소외된 공동체를 통해 삶과 음악의 하모니를 보여준 영화"고 설명했다.
틸 샤우더 감독의 '신이 잠들 때'는 수상은 못했지만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음악의 힘과 음악 보존의 필요성을 보여준 용감한 작품"이라며 호평 받았다.
폐막식에서는 올해 처음 피칭 심사를 도입한 JIMFF 2018 음악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의 시상도 있었다.
프로젝트 시상작인 이상목 감독의 '코리안집시사운드,소리께떼'는 1천500만원 상당의 제작 지원금을 받게 됐다.
지난 9일 개막한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청풍호반 무대를 비롯한 제천시 일원에서 열리며 38개국 116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개막작은 데이비드 하인즈(미국) 감독의 '아메리칸 포크(AMERICAN FOLK)'였고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중국의 탄둔이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을 받았다.
넬, 자이언티, 혁오, 김연우, 소란, 마틴 스미스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공연하고 박해일, 윤제문, 수애 등 유명 배우들이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