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선은 전작 ‘과로사회’에 이어 장시간 노동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탐구한다. 저자는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는 신자유주의에 사로잡혀 스스로 야근하는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시간마름병’을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과로 사회 탈출’에는 공감하지만 ‘저녁 굶는 삶’에 대한 불안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불안과 스트레스는 다시 일을 부른다는 것이다.
더욱이 ‘SNS 감옥’에 갇혀 수시로 호출될 가능성에 노출된 상황에서는 ‘온전한 쉼’이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제도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며, 의식 차원에서 장시간 노동을 방조하는 관행을 폐지해야 진정한 ‘시간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영선 지음 / 한빛비즈 펴냄 / 256쪽 /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