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조폭유착설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도중에 친형‧형수와 욕설파문, 여배우 김부선씨와 스캔들 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을 지낼 당시 성남지역 폭력조직 연루설에 직면한 것. 은수미 시장도 지방선거 당시 조폭 연루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부각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과거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변론과정에서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재명 지사‧은수미 시장의 조폭연루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분에서는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로 일하면서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은 방송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게다가 공범으로 당시 재판을 받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 모씨는 중국 전자제품 국내 총판을 맡은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했고 자격 미달임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는 것. 이 회사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였던 성남 FC에 경품을 후원한 바 있다.
한편 코마트레이드 이 모씨는 ‘은수미 성남시장을 오랜기간 후원했다’고 방송을 통해 주장했다. 이 모씨는 현재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개설,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임금체불 조세포탈 보복폭행 뇌물공여 등의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마피아파 또 다른 조직원인 이모씨의 경우 이 지사의 지지자로 그가 관계된 회사와 단체에 성남도시공사가 계약을 하고 성남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언급된 국제마피아파는 2015년 11월 발생한 ‘한국 공대생 태국 파타야 피살사건’ 피의자는 성남 최대 폭력조직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화로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에 장시간에 걸쳐 입장을 밝히는 한편, 방송되기 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A4용지 9장 분량의 글을 올려 해명했지만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변론을 맡은 2명이 사무실을 찾아와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무료변론을 요청했고 협의 끝에 300만원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 간 수천의 수임 사건 중 하나이며 수임료가 소액이라는 점은 외면하고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됐다”고 주장했다.
또 코마트레이드 이씨와 관계에 대해서는 “코마트레이드가 성남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천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2015년 10월 22일 성남시는 후원협약을 했고, 이씨와 인증샷을 한 뒤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홍보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방송과 관련해 은수미 성남시장 측은 선거기간에 해명했던 내용 이외에는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