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 속 장면들. (사진 = 뮤직비디오 캡처)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촬영지가 이색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제천시는 최근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링크를 걸어 놓고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촬영지가 있는 제천으로 놀러 오세요"라는 내용의 배너를 달았다.
이 장소는 바로 제천시 고암동 도심지 속에 자리잡은 모산 비행장이다. 모산비행장은 방탄소년단의 2016년 곡인 '에필로그 영 포에버'의 뮤직비디오에 배경으로 등장했었다. 영상 속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걷는 포장도로가 바로 모산 비행장 활주로다.
제천시는 이 비행장이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촬영지였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색 명소로 떠오르고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자 홈페이지에 뮤직비디오 다시보기를 통해 홍보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를 링크로 걸고 모산 비행장을 홍보하고 있는 제천시 홈페이지. (사진 = 웹페이지 캡처)
이 비행장은 국방부의 소유로 1950년 전쟁 방지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훈련장으로 건설됐다.
적은 규모가 아니어서 민간 항공기까지 뜨고 내릴 정도였지만, 시와 군이 협의해 비행장 일부 지역(4만1천㎡)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후부터는 비행장보다 시민 공원에 가까운 기능을 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금계국(3만 3000㎡)과 메밀꽃(6000㎡)을 심기도 했고 일부에는 산책로(8000㎡)도 조성했다. 이로써 이제 모산 비행장은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텅 빈 활주로 주변에는 커피전문점과 음식점도 들어서고 있어 제법 관광지 느낌을 자아낸다.
제천시 관계자는 "BTS의 인기에 힘입어 모산비행장이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며 "비행장뿐만 아니라 청풍호와 의림지 등 수려한 관광자원이 있는 제천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