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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맞이한 등명사

"당신이 바로 부처요. 보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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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태우기자 |  2018.05.22 18:50:01

▲영천시 화북면 오동리 등명사 혜명주지 스님.(사진=CNB김태우기자)

▲등명사 전경.(사진=CNB 김태우기자)

▲부처님 앞에서 소원성취 기도를 하는 신도의 모습.(사진=CNB김태우기자)

하늘 같은 내 남편

보석 같은 내 아내


22일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열렸다.


경북도청에서 돌아오는 길에 경북 영천시 화북면 천문로 1991-10 대한불교 선각종 등명사를 잠시 들렀다.


이 사찰은 소담스럽고 아담한 풍경을 자아내게 했다. 작은 산자락 사이로 개울물이 졸졸 흐르며 대추나무와 사과밭이 어우러져 하늘빛이 오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날 전국에서 모여든 150여명의 신도들이 방문해 석가모니를 기렸다.


▲부처님 오신 날 설법을 하시는 혜명주지 스님의 모습.(사진=CNB김태우기자)

혜명주지 스님이 부처님오신 날 자경문을 읊으며 '당신이 바로 부처요. 보살입니다.'를 시작으로 탐욕은 염왕의 지옥을 부르고 청정은 불타의 연화대로 간다.


또 어리석어 배우지 않으면 교만만 늘고 어두운 마음 닦지 않으면 아상(고집)만 크며 나쁜 소리는 잘 들으면서 성인들의 가르침은 모른 체 피하니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늙음을 재촉함이다.


달이 오고가는 것은 세월을 재촉함이요 명예와 재물은 아침이슬이다. 간절히 공부하기를 전한다면서 이생에 내가 만들지 않으면 오는 생에 반드시 한탄하고 후회하리라는 설법을 전했다.


혜명주지 스님의 말에 따르면 "'하늘 같은 내 남편, 보석 같은 내 아내'를 섬겨야 되며, 특히 도를 모르고 물고기가 물 안에서 살면서 어디에서 사는지 모르고 있다가 낚싯대 걸리면 그때 세상이 어떤지 안다."며 "기자를 하되 소신 있는 기자, 바른 말하는 기자, 나를 찾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등 접수를 하는 신도.(사진=CNB김태우기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찰을 찾은 신도들을 위해 음식 마련에 분주한 광경.(사진=CNB김태우기자)

한편 등명사의 등은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빛을 상징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명은 무지로 가득한 어두운 무명의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겠다는 다짐으로 살아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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