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공방을 벌였던 정봉주 전 의원이 24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24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앞서 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과 공방을 벌였던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으로부터 고소당한 사건에 관한 진술 조사를 위해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로써 지난달 22일에는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던 정 전 의원이 33일 만에 피고소인으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 전 의원은 앞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프레시안 기사를 오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경위,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 등에 관해 진술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정 전 의원은 원래 예정된 조사 시간보다 1시간 이상 일찍 도착해 언론과의 접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는 오전 8시 53분께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했고, 포토라인 앞에 서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준비하던 지난달 7일, 프레시안 서 모 기자가 기사를 통해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서 기자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내역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