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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남북분단의 상징 '한강철책선' 제거사업에 박차...89.9% "불편" 응답

"김포대교~일산대교 9.6km 구간 우선 제거로 한강변 개방해야" 응답 61.5%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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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8.04.02 11:33:39


"고양시민 누리길 이용자 89.9%가 '한강 軍 철책선 미개방 불편하다' 응답...군 철책시설 우선 개방 구간은 김포대교~일산대교가 61.5%로 가장 높아"

고양시(시장 최성)는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 구간 등 군 철책선으로 인해 한강 수변(평화) 누리길이 단절돼 있는 것과 관련해 시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 대부분이 군 철책선 등 군 시설의 미개방으로 인한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에 이르는 9.6km구간의 철책선 제거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시가 군 철책선 관련 한강수변(평화)누리길 이용자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시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또한 한강 누리길 이용자 약 1500여 명에게 규제해제 서명도 받은 상태다. 고양시는 이번 조사 결과와 시민들의 서명 등을 토대로 한강철책선 제거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고자 관할 군부대인 육군 제9보병사단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화 무드가 조성돼 남부정상회담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분단의 상징인 군 철책선으로 고양시민들이 아직까지 한강 및 강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고양시가 군부대와 공동으로 철책선 제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노력은 남북평화의 상징적인 의미도 있으므로 조기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강 철책선 제거사업은 한강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첫걸음"

이번 시민만족도 조사 결과, 군 시설 미개방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는지에 대해서 ‘불편하다’는 응답이 89.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군 통제 등의 규제로 단절된 구간 중 우선적으로 개방돼야 하는 구간은 ‘김포대교~일산대교’가 61.5%로 가장 높았으며 행주산성이 36.5%로 그 뒤를 이었다. 군철책의 철거 시점에 대해서는 즉시철거가 35.5%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군작전상 문제가 없을 경우가 28.5%, 1년 이내가 27.5%, 3년 이내가 8.5% 순으로 집계됐다.

고양시청 김운영 환경친화사업소장은 "군철책선 제거사업과 관련해 군 규제가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군부대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한강 철책선 제거사업은 한강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첫걸음으로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해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한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포대교~일산대교 약 9.6km 구간 군협의 절실

한편 고양시는 군부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0년 전부터 146억 원을 투입해 약 14km의 한강하구 군철책 제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지난 2012년까지 행주산성부터 행주대교까지의 철책선을 제거한 바 있으며 2017년에도 한강변 행주대교부터 김포대교에 설치된 군 철책선을 제거해 총 3.3km의 철책선을 제거했다. 특히 2016년에는 철책선이 제거된 고양시정연수원 한강변에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남은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약 9.6km 구간은 군경계 및 작전상 지연되고 있는 김포시 구간과 동시에 철거해야한다는 군부대의 입장에 따라 사업이 장기간 표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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