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처진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식마스코트 반다비가 성화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장애인 동계스포츠 선수들이 강원도의 설원과 빙판에서 펼친 축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오늘 막을 내린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오늘(18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을 열고 열흘간의 드라마를 마친다.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으며,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역대 최다 규모로 펼쳐졌다.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역대 최다인 총 83명이 출전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특히, 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7, 창성건설)은 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 좌식 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17일 7.5km 좌식경기에서는 22분 28초 40을 기록하며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순위가 크게 뛰어올랐다.
한국은 17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추가해 핀란드, 뉴질랜드와 공동 15위에 올랐다.
종합 1위는 6개 종목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8개를 따내며 고른 활약을 펼친 미국이 사실상 차지하게 됐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축하공연. (사진 = 연합뉴스)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폐회식은 '따뜻한 격려의 무대'로 꾸며진다. 개폐회식 총괄 지휘를 맡은 이문태 총감독은 열정과 도전의 무대였던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에서는 화려함보다는 잔잔한 감동 스토리 위주로 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우리 전통의 아리랑 선율을 다양하게 변주해 관중과 선수들에게 훈훈한 격려의 무대를 만들어 선보인다.
또 밋밋한 성화 소화 방식을 탈피, 이번 폐회식에서는 평창을 밝힌 평화의 불을 특별한 방식으로 끄는 연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차기 대회 개최국인 중국은 다시 한번 화려한 무대로 4년 뒤를 기약할 예정이다.
또한,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남녀 선수에게 상을 수여하는 '황연대 성취상' 시상식이 특별 무대로 마련된다. 올해 수상자는 뉴질랜드의 아담 홀과 핀란드의 시니 피 선수가 뽑혀 순금 75g으로 제작된 메달을 받게 된다. 시상자로는 이 상의 시발점이자, 소아마비를 딛고 장애인 인권에 헌신한 황연대 여사가 직접 나선다.
폐회식 선수 입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나라 구분 없이 한꺼번에 등장할 예정이고, 개회식보다 더 많은 폭죽을 쏘아 올려 평창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