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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사과 후 오히려 '국민 분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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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현준기자 |  2018.02.20 11:11:54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에 있는 이윤택 연출가 기념 동판이 철거되고 있다. 동판은 초량초등학교 출신인 이 연출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에 설치됐었다.(사진 = 연합뉴스)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성추행 파문에 공개 사과 했지만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가 끓어 올랐다.

지난 19일 이윤택은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라며 "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폭행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윤택은 "성관계 자체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배우 김지현은 이윤택의 성폭행으로 임신과 낙태를 했던 사실을 폭로했다. 김지현은 자신의 SNS에 "2005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낙태 사실을 안 선생님께서 제게 200만원인가를 건네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 이후 또 다시 절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라고 폭로했다.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이윤택의 성폭행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올라온 이글은 이윤택의 상습 성폭행 및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 구속수사와 그와 관련된 연극단체 일체에 대해 피의사건 가해자 및 방조, 방임, 공조와 공모 등 관련 책임자에 대한 일체의 관련사실 및 추가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현재 이 글은 오전 9시 50분 현재 3만9000명의 인원이 청원에 참여했고,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하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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