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력'의 새 포스터 4종이 5일 공개됐다. (사진 = NEW)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이 박스오피스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작진이 '웰컴 투 초능력 월드' 포스터 4종을 5일 공개했다.
'염력'의 제작·배급사인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이번에 공개한 새 포스터 4종을 통해 '염력'의 주인공 신석헌(류승룡 분)을 제외한 4명의 주요 캐릭터를 소개하며, 동시에 포스터 어딘가에 숨어있는 신석헌을 찾는 재미를 담았다.
먼저 석헌의 딸 루미(심은경 분)의 포스터는 위기 상황에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손을 뻗는 모습으로 루미의 인간적인 면모를 고스란히 전한다. 루미와 철거민을 돕는 청년 변호사 김정현(박정민 분)의 포스터는 믿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한 청년의 놀란 모습을 담고 있다. 루미를 위협하는 민 사장(김민재 분)의 포스터는 비겁한 악당의 못마땅한 표정을 담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이익을 위해 악행도 마다치 않는 홍 상무(정유미 분)의 포스터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배경 속에서 차가운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각 포스터에는 이들 등장인물 주변 어딘가에 온 힘을 다해 초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주인공 석헌의 모습이 합성되어 있다. 석헌은 때론 유리에 반사된 모습으로, 또는 창밖이나 문밖에서, 때론 등 뒤에서 나타나 무심코 포스터를 보다가 그의 모습을 발견하는 관객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영화 '염력'은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못난 아빠와, 철거로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이 악한 세상과 맞선다는 이야기를 그린 기발한 판타지다. 개봉 첫날인 1월 31일, 전국 1099개 스크린에서 26만 4759명이 관람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나 공개 직후 관람평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관객 수가 급감, 첫 주말까지 관객 84만 6971명을 기록하며 겨우 주말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설 연휴 특수를 겨냥하고 있으나, 이번 주 개봉하는 마블의 '블랙 팬서'와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 등의 기세를 이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