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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안병용 시장, 시의회서 막말 논란...김현주 의원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임호석 의원의 경전철 해지시지급금 2148억 관련 시정질의에 안 시장 "제정신입니까?" 발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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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7.12.19 13:33:54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시정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김진부 기자)



지난 18일 진행된 제274회 의정부시의회 3차 본회의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의회에서 답변하는 도중 임호석 의원에게 "제정신입니까?"라고 막말을 하자, 김현주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등 시의원들을 대하는 시장의 태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박종철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안시장의 답변 도중 "정중하게 답변하라"며 시장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지만 시장은 바로 시정하지 않았다. 구구회 의원과 김현주 의원 등은 발언기회를 요구해 시장의 막말 답변 태도에 대해 강하게 항변했다. 발언기회를 모두 사용한 임호석 의원이 자리에서 막말에 대해 정정 및 취소를 요구했지만 시장은 "취소못한다"며 맞서기도 했다.

이번 시정질의는 권재형 의원이 '의정부시 채무제로 선언과 경전철 해지시지급금 문제'와 관련해 향후 계획 등을 질의하기 위해 신청했으나 추가질문을 한 임호석 의원의 질의에 안병용 시장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임 의원 "상식적으로..." vs 안 시장 "법적으로..." 평행선

임의원은 '경전철해지시지급금의 위기대응을 위한 긴축재정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지방채 상환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앞으로 경전철해지시지급금을 지급해야 함에도 채무제로를 선언하고 예산도 긴축을 더이상 하지 않는 것은 시민들의 상식으로 볼 때 맞지 않다'며 이에 대한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안병용 시장은 '법적으로 채무가 없는게 맞다'며 "(의정부경전철)이 2148억원의 해지시지급금을 요구했지만...(우리는) 2148억원을 줄 이유가 없다고 소송 중"이라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도데체 이게 제정신입니까?"라며 임 의원에게 격앙된 목소리로 답변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김현주 의원 "테크노밸리 유치포기 관련 공청회서도 시장이 폭언"

발언기회를 얻은 김현주 의원은 "(시장의) 답변 과정을 보면서 참담함을 금치 못하겠다...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한다"며 "최근 여러 현안에서 시장님의 답변이 도가 지나치셨다. (일례로) 의정부시의 테크노밸리 유치포기 건과 관련된 시민공청회에서도 (저에게) '입 좀 다물고 계시라'며 폭언을 했다"며 시장의 답변 태도에 대해 또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안병용 시장이 의회 발언 중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김현주 시의원(사진=김진부 기자)



특히 이날 안 시장이 답변 중 자유한국당 홍문종 국회의원 이름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심지어는 특정 국회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면서까지 (임호석 의원의 질의를) 그렇게 정치적인 의도로 몰아가셨다"라며 "정중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구구회 의원 "(시장이) 시의원을 초등학생으로 취급"

구구회 의원도 "(안 시장의 답변이) 맞는 말도 많습니다만은 여기는 시의회이고 우리는 시의원이다"라며 "4년을 한번 뒤돌아 보자. 누구하나 우리 시장님께 쓴 소리 한 번 했는가? 우리 임호석 의원께서 모처럼 이렇게 쓴 소리를 했다. 시장님과 의견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제정신이냐 아니냐, 젊은 리더가'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44만 시민의 대변인인 시의원을 무시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이는 우리 시의원을 초등학교 학생으로 취급하는 것 밖에 안된다"라며 억울해 했다. 

정선희 의원은 자리에서 이번 시의원들의 발언들이 시정질의와 무관하다며 속기록에서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안병용 시장 "사과할 용의가 없다"

안병용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치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시의 모습과 내용이 흠집이 나고 왜곡되는 것이 무엇이 바람직하겠는가. 정말 2000억의 채무가 있을 것도 걱정인데 그것을 시장이 시가 정말 로펌을 사서 싸우고 있다. 정말 아슬아슬하다...그것이 정말 채무가 되면 좋겠는가"라고 답했다.

시장은 임호석 의원에게 한 막말과 관련해서는 "시장으로서의 지나친 감정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널리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현주 의원에게는 답변 중 홍문종 의원의 이름을 거론한 것 등과 관련해 "대통령의 이름도 거론하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면 모르는데 그게 무슨 잘못인가. 누구 이름을 거론하고 나쁜 얘기가 나오면 사과해야 하는가, 시장이? 사과할 용의가 없다"라고 답했다.

CNB뉴스(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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