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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객원교수 권용호 박사 칼럼] 포항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2)

포항시 신광면사무소에 소재한 냉수리(冷水里) 신라비(新羅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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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태우기자 |  2017.09.24 15:25:51

▲포항시 신광면사무소에 소재한 냉수리 신라비.(사진제공=한동대 권용호박사)

포항시 북구 신광면사무소에 가면 국보 제264호로 지정된 냉수리 신라비를 볼 수 있다.


냉수리 신라비는 문헌자료가 부족한 신라사 연구에 중요한 비석이자, 2009년에 발견된 중성리(中城里) 신라비에 이은 두 번째로 시기가 빠른 비석이다. 괜히 국보로 지정된 것이 아니다.


고고학적 발견은 늘 그렇듯이 우연의 산물이다. 이 비석의 발견도 그렇다.


1989년 3월 이곳에 사는 이상운씨가 자신의 밭에서 발견하여 해당관청에 신고함으로써 학술조사가 이뤄졌다.


화강암으로 된 비석표면에 깊게 새기지 않은 소전체(小篆體) 글자들이 지렁이가 꿈틀대듯 새겨져 있다.


건립연대는 계미년(癸未年)이라는 간지와 지도로갈문왕(至都盧葛文王)이라는 인명을 토대로 503년(지증왕 4년)으로 추정되고, 비석의 내용은 절거리(節居利)라는 인물의 재산 소유와 사후의 재산 상속문제를 기록했다.


고대 비석은 문헌자료를 보충하는 살아있는 역사자료이다.


한국의 고대사는 늘 고대 비석의 발견으로 새롭게 쓰여 왔다. 광개토대왕비와 진흥왕순수비 등이 한국 고대사를 새로 쓴 대표적인 비석들이다. 냉수리 신라비 역시 이들 비석과 연장선상에 있다.


이 비석의 발견으로 우리는 5세기초 신라의 정치제도․경제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이 비석은 신라사 연구에 의미 있는 비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것은 큰 역사적 가치를 지닌 것이니만큼 포항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찾았으면 한다.


여담이지만 포항의 문화유산은 '9'와 깊은 관련이 있는 듯하다. 칠포 암각화와 냉수리 신라비는 1989년에, 중성리 신라비는 2009년에 발견됐다. 공교롭게도 모두 '9'로 끝나는 해에 발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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