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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무능 안보·무개념 국정운영"…文대통령 휴가 비판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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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현준기자 |  2017.08.02 14:44:03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야 3당은 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고조되는 안보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를 '코리아 패싱' 현상과 연결지으며 일제히 비판했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당사국이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잇달아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검토하며 긴밀한 협조를 진행하는 가운데 정작 한국은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좌파세력의 안보 무능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지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한반도 '빅딜설', 심지어 8월 위기설이 국제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의 오대산 등산을 언급하며 "이것이 과연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라고 하는 국면에서 대통령이 할 일인지 정말 답답함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코리아 패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 정상과 통화 한 번 안 한 상황은 대통령의 자세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휴가를 가니 청와대 참모 행정관들도 줄줄이 휴가를 가서 청와대가 지금 텅 빈 상태"라며 "현장에 있어야 할 시기에 현장에서 이탈하면 그것은 장수가 아니다"며 문재인 청와대의 '안보 불감증'을 질타했다.

국민의당은 '무개념 안보의식'을 거론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안보까지 휴가 보낸 문재인 정부의 무개념 국정 운영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휴가 중에는 동맹국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 시도했는데 미국이 거부한 것인지, 시도조차 안 했는지 국민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비대위원도 "미사일 실험 이후 미국 여론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등산하는 문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면서 "안보위기라는 풍전등화 상황에서 오대산 등산 타임은 빈약한 정치 행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대한민국 안보는 휴가 중"이라며 현 상황을 비판했고,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런 정부를 믿고 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걱정"이라며 문 대통령의 휴가 중단을 요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최고위원은 "대통령에게도 휴가가 필요하지만, 핫라인은 가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 답변 과정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전자파가 검출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한 것을 놓고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중대 사안을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은 파면감"이라며 진상조사를 거론했고,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대통령에게 보고도 안 했다면 믿기 어렵고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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