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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의정부시(갑) 위원장 "美2사단 기념식 부적절...미순/효순 사건 기억해야"

"2002년 6월 13일 중학생 미순이와 효순이가 미군 장갑차에 압사, 10일 미2사단 기념식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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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7.06.05 17:13:33

▲국민의당 김경호 의정부시 갑 지역위원장의 페이스북 (사진캡쳐= 김진부 기자)


"6월 10일은 효순이/미순이가 미2사단 소속 장갑차에 깔려 명을 달리한 사건이 발생한 날인데 묘하게도 6월 13일 미2사단의 100주년 기념식 행사를 한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다"

국민의당 의정부시(갑) 김경호 위원장은 페이스북(SNS)을 통해 의정부시가 오는 6월 13일 진행하는 '美2사단 100주년 기념행사'가 부적절해 철회돼야 한다며 효순이/미순이 미군 장갑차 압사사건을 포함해 3가지 문제점을 지적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학생인 효순이/미순이의 장갑차 압사사건은 지난 2002년 6월 13일 의정부에서 가까운 양주시 소재 국가지원지방도 제56호선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편도 1차로에 불과해 부교 운반용 장갑차를 피하지 못해 깔려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두 여학생은 다음날이 숨진 두명 중 한명인 효순양의 생일이어서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의정부로 가고 있던 중이었다. 당시 편도 1차로는 3.3m였으나 장갑차의 폭은 3.6m였다.

김 위원장은 그 외에도 미2사단 100주년 기념행사가 부적절한 이유에 대해 "경전철이 파산돼 의정부 시민 1가구당 300만원의 세금폭탄을 맞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의정부시 예산 5억 7000만원을 행사로 소비한다는 것은 아직도 의정부시가 경전철 파산을 전혀 아파하지도 부끄럽게 생각하지도 않는 후안무치의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의정부경전철(주)는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 21부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의정부경전철은 파산 원인인 잘못된 수요 예측 등으로 인해 3600억원 대의 적자가 발생해 결국 파산했다.

마지막 이유로는 5억7000만원의 행사비에 국도비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장은 "국비 혹은 도비가 포함된 것이라면 우리나라를 위해 순직하신 유엔군들을 범국가적으로 공적을 기리기 위해서 그리고 경기북부 수부도시로서 안보 분야에 일정 부분 시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고 하나, 국도비 한푼 없는 순수 의정부시 예산이라면 미군이 아닌 다른 나라 국가에서도 행사 개최를 납세자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정부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오는 10일 미2사단 100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라며 "오후 5시 시작해 5시 50분부터 공식행사를 진행한 후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언급했다. 예산이 5억 7000만원인지의 여부와 관련해 "행사 관련 예산은 4억 5000만원이고 국도비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도비 1억 3000만원이 포함됐다. 5억 7000만원은 2017년도 주한미군 친선사업비 총액이다"라고 말했다.

CNB뉴스(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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