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호기자 | 2017.04.11 08:53:46
성남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는 잡월드 인근부지 정자동 일원에 세월질 호텔사업이 현대판 봉이 김선달 사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시의회의 자료요구에도 공무상 비밀이라고 수차례 거부했던 성남시 자료들이 버젓이 부동산 시장에서 떠돌아 다니고 있고 이를 확보했다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성남시의회 김영발 의원은 지난 6일 열렸던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민의 땅을 호텔사업자에게 30년 임대하는 호텔사업 발표를 했는데 호텔도 건립되지도 않았는데 호텔 사업권이 부동산 시장에 매매된다는 소문과 함께 자료가 나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동안 자료를 거부했던 이 시장의 싸인과 직인이 찍힌 비밀서류 사본을 흔들어 보이며 당장 사업권을 회수하고 사업철회를 주문했다.
실제 김영발 의원이 제시한 사본은 이재명 시장의 싸인과 직인이 찍힌 서류로, 성남시와 B종합개발이 맺었던 성남시 상호협력 협약서와 외국인투자기업등록증명서, 공유재산대부계약서, 관광숙박업(가족호텔업) 사업계획승인서, MARRIOTT의 IASA(잠정적 자문서비스 협의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의장단을 비롯해 선배동료의원들에게도 서운함과 무능함을 꼬집었다. 정당한 의정활동을 통해 자료를 요구했음에도 이재명 시장과 집행부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시의원을 무시하는 처사임에도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는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선배의원들의 침묵은 집행부와 뒷거래를 의심케 하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민의의 대변자라고 하기에는 부끄럽기에 성남시의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려 성남시의회의 무능함을 통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은 집행부의 자료제출 거부가 도를 넘고 있다며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당초 예정됐던 12일간의 의사일정을 취소하고 1일로 변경해 임시회를 마쳐 앞으로의 파행을 예고했다.
(CNB=오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