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처우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인시위까지 벌이며 처우개선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메아리없는 목소리에 그쳤다. 그러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후보로는 처음으로 소방관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소방관들의 염원인 국가직 전환이 그것이다. 이재명 경선후보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비롯해 8시간 근무 보장, 안식년 도입 등 소방 공무원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공약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소방 공무원은 약 4만 2천명 규모로, 이들은 연평균 160만 건의 재난재해 현장을 처리하고 연평균 9만 명을 구조하며 140만 명을 구급 이송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공무원은 직무 수행 중 순직 또는 부상이 잦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얻는 경우도 많아 이로 인한 자살율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 평균수명도 일반 국민에 비해 턱없이 짧아 안타깝다는 것이 이 경선후보의 설명이다.
이어 이재명 경선후보는 "소방 공무원은 공무원 중 신뢰도 1위, 대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는 너무나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경선후보는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소방 공무원 국가직 전환 추진 △연차별 단계적 인원 충원으로 소방 공무원 2만명 충원 추진 △8시간 근무 보장(4조 3교대) △안식년 도입(5년 근무 후 12개월 유급 제공) △소방방재청 복원 △소방공무원 전문병원 설립해 최고 수준의 치료 보장 △노후 소방차 및 개인 장비 현대화 △1년 이상 선진국 교환 근무 추진 △재난 발생 시 현장 지휘관에게 컨트롤타워 역할 및 권한 보장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재명 경선후보는 "말뿐이던 소방관의 처우 개선을 공약이행률 96%의 이재명이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흘렸던 소방관의 눈물을 이재명과 국민이 함께 닦아드릴 차례"라고 약속했다. (CNB=오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