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선레이스를 앞두고 있는 후보군들의 지지자들이 참석율을 놓고 벌써부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손가락혁명군 지지자모임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충주에서 열린 시민환영대회에 참석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자 참석율을 놓고 세 과시를 위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들은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에 7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자 매우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단위의 대선출정식은 아니지만, 손가락혁명군을 대상으로 한 출정식임에도 많이 참석한것은 그만큼 대선가도에 큰 희망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먼길을 마다하지않고 달려온 손가락 혁명군들의 열정에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탈피하기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벌해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재벌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떠받히는 뿌리이자 토대이고 필요하면 제2의 박근혜, 제3의 새누리당을 만들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재벌들일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조차 가로막고 있는 우리 사회 만악의 근원이라고 혹평하고 해체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고향인 음성에 이어 방문한 충주시민 환영대회에서 시민 5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에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띤 환영대회를 가졌다.
반 전 총장은 "2006년 11월 유엔의 아들로 갔다가 2017년 충주의 아들로 돌아왔다고 말하고, 지구를 100번이나 돌면서도 충주와 대한민국을 잊지 않았다. 또한 세계 곳곳을 돌면서 세계인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요 바램이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세계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구창설과 세계가 지속발전할 수 있도록 16개 기구를 만들어 기아극복에 앞장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렇듯 대선레이스 1, 2, 3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사소한 일까지 신경전을 통해 지지자들의 총성없는 홍보전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CNB=오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