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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최순실 후폭풍…중국발 ‘사드 몽니’에 무너지는 한류 기업들

中정부 ‘한한령’ 발동했지만 ‘대책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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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기자 |  2016.12.08 15:41:43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CNB포토뱅크, 연합뉴스)

한반도 사드 배치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당국의 몽니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중국 내에서 유통, 가전 분야는 물론 ICT업종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CNB가 분야별 피해사례를 살폈다. (CNB=황수오 기자)

사드 배치로 수출기업들 불똥 맞아
유통·가전·ICT 등 중국내 매출 타격
최순실 사태로 정부 약발 안 먹혀

일단 유통업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70%이상인 국내 면세점들은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정부가 약속한 특허기간 연장마저 무산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말에 3곳의 서울 시내면세점이 추가로 개설될 예정이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롯데면세점, 신세계,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 두산타워면세점 등이 이미 면세점 시장에서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등 신진세력이 면세업계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갈수록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는 유통업계 1위기업인 롯데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중국 정부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 소방·위생 점검 등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중국 일부 지역의 홈쇼핑 영업권을 처분 중이며, 중국 내 광고도 일부 중단한 상태다.  

이는 롯데가 사드배치 부지를 제공한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롯데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을 경기도 남양주 내 군용지와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생활가전 업계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생활가전 시장은 대규모 시장으로 국내 업체들에게 공략 1순위로 꼽혀왔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사드배치로 인해 현지 중국인들의 혐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한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매출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CT업계도 비상이다. 미래창조과학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ICT 수출 중 홍콩을 포함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사드 역풍 등으로 인해 중국 수출의 하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중국에 위치한 삼성SDI, LG화학. (사진=삼성SDI, LG화학 제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차 배터리 인증기준도 강화됐다. 최근 중국은 대폭 강화된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을 발표했다. 모범규준은 그동안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할 때 기준으로 활용돼 왔다는 점에서, 중국에 배터리를 수출하고 있는 삼성SDI, LG화학은 물론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까지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미래부는 지난 8월부터 ‘ICT수출지원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사태까지 더해져 정부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돌파할 유일한 카드는 ‘한중일 정상회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한 터라 국정이 정상화 될 때까지는 정상회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수출기업 관계자는 “규모가 큰 중국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하루빨리 국정이 수습돼, 정치·정책·외교 문제가 정상으로 돌아가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받는 피해를 정부 차원에서 개선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CNB=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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