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난 30일 본관 2층 시민홀에서 김기현 시장, 기관·단체장, 시민대상 수상자, 명예시민 수여자, 일반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회 울산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헌장 낭독, 시민대상 시상, 기념사, 식후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시민대상은 김광희 씨(사회봉사·효행부문), 김성열 씨(산업·경제부문), 이상문 씨(문화·체육부문), 정헌택 씨(학술·과학기술부문) 등 4명이 수상했다.
울산시민대상은 울산시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특히 이번 시민의 날 기념식에는 시민헌장 낭독자로 '노란 헬멧의 영웅' 최의정 씨(32세)를 선정함으로써 운전자들이 구급차 등 긴급차량에 적극적으로 양보하는 시민의식 확산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민선 6기 시민참여와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고 시민 중심의 창조시정 구현이라는 시정 철학을 반영했다.
최 씨는 지난 9월 6일 신삼호교 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긴급 상황을 목격하고 차량운전자에게 길을 양보해 줄 것을 알려 무사히 산모를 병원까지 이송하게 한 미담의 주인공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기념사에서 "지금 겪고 있는 위기는 출구가 있는 터널이며,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2~3년 이내에 다시 산업수도의 위상을 회복하고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일번지로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식전 공연으로는 국악연주단 민들레의 국악공연이, 식후 공연 행사는 울산시립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울산시민의 날은 고려 태조 13년(서기 930년) 9월 정묘일(양력 10월 1일)에 울산지방 호족이던 박윤웅이 귀부(歸附)한 흥례부의 관할 구역이 현재의 울산시 행정구역과 유사하다하여 이를 기념하고 울산시민의 긍지와 애향심 고취 및 시민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00년 12월 8일 '울산시민의 날 조례'를 제정 공포하고 이듬해 2001년 제1회 시민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