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호기자 | 2016.09.07 10:09:35
이재명 성남시장의 복지정책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끊임없이 이 시장의 복지정책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이 시장의 반응은 시종일관 세금을 아끼고 아껴서 시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뿐이라며 일축했다.
때문에 자주 정부와 빗대며 3대 무상복지 정책을 국가가 안 하면 성남시는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복지 마인드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5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도 똑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지자체 복지사업 비판에 대한 반응이다.
강연에서 이 시장은 "이정현 대표가 성남시의 복지를 퍼주기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며 "성남시 세금을 아껴서 하는 것이 포퓰리즘 퍼주기인가. 정부에게 돈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세금 올린 것도 아니다"고 포퓰리즘에 대한 비판을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또한 "세금 아껴서 빚 갚고 복지 늘리면 자기들이 못한 거 대신해 줘 고맙다고 해야지 그걸 공개석상에서 당 대표가 국민에게 성남시를 힐난해서야 되겠냐"며 이 대표의 주장을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시장은 "기득권 집단이 전가의 보도처럼 하는 얘기가 바로 공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세금 냈고 그걸 아껴서 원래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왜 공짜인가" 반문하고, "그들 머리 속에 국민은 개, 돼지라는 생각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많이 돌려주면 배불러서 일 안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은 대통령도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라고 하고 안 지키고 있다. 오히려 세금은 늘리며 빚은 늘어나고 있다"며 "성남시가 있는 빚 갚고 증세 안 하고 복지확대 하면 모범사례로 칭찬하고 포상해야 한다. 양심을 가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번 광주 강연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한 자리로 신부, 수녀 등 50여 명의 성직자를 포함한 약 400여명의 광주시민들이 참석했다. (CNB=오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