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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양북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막아

고객의 딸이 사채빚 때문에 납치 전화받고 현금2천만원 날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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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태우기자 |  2016.09.02 08:30:22

경주시 양북새마을금고 직원들의 재치로 8월 30일 오전 11시 30분경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막았다.


사건 내용은 평소 양북새마을금고를 자주 이용하던 노OO 회원(61세)이 본 금고를 방문해 지인이 시계 귀금속을 취급하는데 물품구입 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빌려준다며 계좌번호와 현금 2,000만원을 창구에 청구했다.


이를 전해 받은 장동조 대리는 한번에 거금을 보내는 일이 거의 없는 회원이라 전해 받은 돈과 얼굴을 다시 한번 보는 순간 "아! 이건 그냥 단순한 돈을 빌려주는 송금이 아니구나" 라며,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장 대리는 송금 의뢰한 회원에게 계좌번호가 조회 되지 않는다며 계좌번호 확인 차 지인분과 통화를 협조했으나, 회원은 핸드폰이 고장 나서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동료 직원에게 "조용히 경찰에 신고하고, 현금 2,000만원을 천천히 세어서 경찰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어라"고 주문한 후 회원에게 물 한잔을 대접하며 "혹시 모르는 분 전화를 받고 오신 것이 아닌가요?"하고 재차 여쭈었지만 회원은 "시간이 급하다며, 송금이 안 되면 다른 곳에서 보내겠다."며 현금 2,000만원은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회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직원은 현금이 인근 농협의 봉투에 담긴 것을 확인하고 회원 몰래 농협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주택 수리비라면서 인출했다고 했다.


장 대리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회원의 배우자분과 통화를 하려고 했지만 회원은 극구 말리며 "현금을 빨리 돌려 달라 타 은행 가서 보내든지 아니면 직접 전해주러 가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때 양북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이 와서 다시 한번 설득한 끝에 회원은 "딸이 친구의 사채보증을 섰는데 갚지 않는다고 납치 감금된 상태로 위험에 처해 있어 딸을 구하기 위해 돈을 송금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와함께 경찰의 업무협조로 회원은 자녀와 통화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스피싱에 속은 줄 알고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한편, 금융기관 직원들이 바쁜업무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지 않고 기본업무만 숙지하고 막지 않았다면 보이스피싱의 폐해는 더욱더 가중될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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